| 말라리아 모기 | 0 | 말라리아를 옮기는 개체 중 하나인 ‘중국 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좌)과 유충. /제공=질병관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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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국이 인천과 경기·강원 북부지역 거주자와 이곳을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은 23일 본격적인 국내 말라리아 유행시기인 5∼10월에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 거주자와 방문객 대상으로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열원충이 전파되는 대표적인 모기매개 질환 중 하나로, 현재까지 삼일열, 열대열, 사일열, 난형열, 원숭이열 등 총 5가지 종류가 인체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는 삼일열 말라리아만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되면 초기에 발열과 권태감이 수일간 지속되다가 오한, 발열, 해열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휴전선과 인천, 경기·강원 북부 등 인접지역에서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10월에 말라리아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치료예후가 좋지 않고 신속한 진단·치료가 필요한 열대열 말라리아가 주로 아프리카 방문객 등을 통해 유입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말라리아 환자를 대상으로 사례관리, 복약점검 및 완치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 말라리아 발생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매개모기 밀도조사 및 원충감염 감시, 환자 중심의 집중방제 등을 실시 중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