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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美 출장…현지 사업·판매전략 재점검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美 출장…현지 사업·판매전략 재점검

기사승인 2021. 04. 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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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HJN _Profile picture_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출장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출장은 올해 1월 싱가포르를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주말 전용기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으며 24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를 앞세워 판매 호조를 보인 만큼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미국 판매 전략을 재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장을 자제해 온 정 회장이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며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등을 검토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이 있는 LA와 함께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도 들러 판매 현황을 보고 받고 아이오닉5의 현지 생산을 위한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아이오닉5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기아 또한 하반기부터 해외 지역별로 EV6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면 현지 생산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기아 컨퍼런스콜에서 정성국 IR 담당 상무는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한국을 생산기지로 하고 유럽, 북미 정도에서 현지생산을 고려한다는게 기본적인 접근 방법”이라며 “다만 미국의 경우 바이든 정부의 정책 등 여러 변수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이오닉5의 미국 현지 생산은 노조와의 협의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당장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 기간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만났을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즈는 지난 2월 LA 인근에서 제네시스 GV80을 몰고 가다 차량 전복 사고로 두 다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우즈는 제네시스가 후원하고 타이거우즈재단이 주관한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주최자로 LA를 방문했고 체류 기간 동안 현대차로부터 GV80을 빌려 이용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총수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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