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도 147% 폭증…17년 來 최대
전영현 사장, 취임후 흑자전환 저력
사업구조 변환·체질 개선 단행 결과
이번엔 중대형 전지…올해 빛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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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2017년 취임 후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전환시킨 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체질개선까지 단행시킨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수익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전기차 배터리와 ESS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올레드(OLED)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그 근거로 들었다. 특히 자동차 전지 사업이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7일 삼성SDI는 올 1분기 13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40억원 대비 146.7% 폭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6% 증가한 2조9632억원, 당기순이익은 2만477.9% 늘어난 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2004년 1분기 3104억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부문 매출이 32.9% 증가한 2조3870억원이었다. 다만,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가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고 ESS도 국내 REC 가중치 일몰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이 줄었다. 소형 전지의 경우 원형 전지는 무선 전동공구향 판매 증가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파우치 전지는 해외 고객 판매가 약세로 돌아섰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4.3% 줄어든 5762억원이었다. OLED 소재가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반면 전분기대비로 봤을 땐 반도체 소재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며, 편광필름도 대형 TV 수요 호조 속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삼성SDI 측은 2분기에는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영현 사장이 취임과 함께 체질개선 차 사업구조를 변환시킨 작업이 빛을 발하게 되는 시점과 다름없다. 전 사장의 향후 과제이기도 하다. 앞서 전 사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서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포스트코로나에서 강조하고 있는 친환경 정책의 중심에 서 있고 비약적 성장이 예고된 미래 핵심 사업”이라며 도전 과제로는 ‘절대적인 품질확보’와 ‘제품 경쟁력 강화’ ‘역동적인 조직문화 구축’ 등을 꼽은 바 있다.
삼성SDI는 특히 중대형 전지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대형 전지는 그동안 적자를 내오면서 삼성SDI의 수익성 발목을 잡았던 부분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 전지는 유럽 판매가 늘고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 전지는 성수기에 진입하며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1분기 자동차 전지 사업 매출액이 줄었지만 하반기 주요 모델로의 공급이 늘고 제품 믹스(mix)도 개선돼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중대형 내 자동차 전지 사업은 올해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테슬라에 이어 폭스바겐까지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에 관해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전무는 “그만큼 배터리의 안정적 수급이 중요하고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배터리 생산엔 오랜 기술 개발과 양산 경험·노하우가 필요하고, 내재화한 생산능력만으론 충분치 않아 전지업체와의 협력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소형 배터리인 원형 전지는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에 공급이 시작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청소기 판매도 증가할 전망이다. 파우치 전지는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 중심으로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편광필름과 OLED 소재는 수요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반도체 소재 역시 주요 고객의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판매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