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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해외 동결자산 70억달러 해제 합의”...미국 “사실 아냐”

이란 “해외 동결자산 70억달러 해제 합의”...미국 “사실 아냐”

기사승인 2021. 05. 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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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 "이란, 미국인 4명 석방 대가로 미, 70억달러 동결자산 해제 합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격차 해소에 상당한 거리...몇주 동안 이란핵합의 복귀 노력"
70달러, 한국 내 동결 이란자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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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이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70억달러(7조8000억원)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행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사진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공동위원회 참가국 회의가 열리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그랜드호텔 모습으로 지난달 6일 찍은 것./사진=빈 AP=연합뉴스
이란과 미국이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70억달러(7조8000억원)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 등이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스파이 혐의로 구속된 미국인 4명을 석방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의 해외 동결 자금 70억달러의 이란 해외 동결 자산을 해제하고, 미국에 억류된 4명의 이란인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는 합의 타결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아울러 이 관리는 이란에 갇혔다가 형기를 마친 영국과 이란 이중국적 여성 활동가 나자닌 자가리-랫클리프에 대해 영국 정부가 4억파운드(6100억원)의 채무를 대신 갚고, 이란이 석방하기로 했다고도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BBC방송은 영국 정부가 합의 여부는 확인하지 않은 채 이 여성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석방 요구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과 미국의 합의 보도와 관련,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죄수 교환 협상이 타결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 CBS방송에 출연해 “그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는 이란, 교섭 담당자에게 항상 이 문제를 제기하지만 지금까지는 4명의 미국인을 집으로 데려오는 데 대한 어떤 합의도 없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ABC방송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현재 세계 강대국들과 이란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남은 격차를 해소하기에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외교관들은 앞으로 몇주 동안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상호 복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 합의는 없지만 우리는 계속 진전을 이루고자 하고, 궁극적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2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이 미국의 제재로 동결돼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가운데 70억달러는 한국에 동결된 자산이다. 이란 관리가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70억달러 동결 해제’는 한국과 관련이 커 보인다.

이란은 지난 2월 23일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 70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를 돌려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한국 외교부는 기본적인 의견 접근이 있었다면서도 “실제 동결 자금의 해제는 미국 등 유관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도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문제는 미국과의 협의할 사안이라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과 이란은 2010년 미국 정부의 승인 아래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원화 결제계좌로 교역해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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