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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원금으로 분홍색 오징어 동상 제작…日 해안마을 ‘뭇매’

코로나 지원금으로 분홍색 오징어 동상 제작…日 해안마을 ‘뭇매’

기사승인 2021. 05. 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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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오징어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마을에 세워진 거대 오징어 동상./사진=SNS 캡쳐
일본의 한 해안마을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을 대형 오징어 동상 제작에 사용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마을에 세워진 너비 13m, 높이 4m의 분홍색 오징어 동상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안인 노토 마을은 일본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지방 경제 부흥을 위해 보조금으로 8억엔(약 82억원)을 받았는데 그 가운데 2500만엔(약 2억5000만원)을 오징어 동상 제작에 사용했다. 동상 제작에 들어간 총 비용은 약 3000만엔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당국 관계자는 “살오징어는 노토 마을의 특산품으로, 오징어 동상 건축은 지역 관광산업 부흥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노토 마을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지만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SNS에서는 “보조금을 다른 데 사용하는 것이 옳다”, “지급한 보조금을 정부에 반환해야 한다” 등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현지언론에 “장기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의료종사자나 요양시설 등 지원이 절박한 곳에 쓰이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해당 오징어 동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제작되기 시작했으며 지난 3월 노토 마을로 옮겨졌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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