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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성장주 제대로 ‘줍줍’하려면 ‘이것’부터 따져라”

“우량 성장주 제대로 ‘줍줍’하려면 ‘이것’부터 따져라”

기사승인 2021. 05.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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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매우 고르게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SF 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이다. 미래에 일상적으로 행해질 일이 현재에도 이미 존재하지만 일부에서만 실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말을 자본 시장에 대입해 보면 ‘성장주’와 가치주‘를 설명할 수 있다. 성장주는 지금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을 말한다. 즉, 현재 존재하지만 아직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산업이나 기업의 주식을 의미한다.

성장주에 대한 투자지표는 ’PSR(주가매출비율)‘이 있다 PSR은 시가총액을 내년 매출 추정치로 나눈 값이다. 즉, 주당 매출액을 기반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에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나타낸다. 특히 앱마켓이나 플랫폼처럼 ’규모의 경제‘가 직접 작용하는 업종은 거래액, 이용자 수, 콘텐츠 수 등 향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그에 따른 잠정 매출 규모로 기업 가치를 평가 받는 만큼 일명 ’우량 성장주‘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PSR 확인은 필수다.

◇세계 최대 금융 시장이 주목하는 ’성장주‘
’원조 성장주‘라 일컫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을 보유한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최근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IT기술 발전으로 등장한 새로운 성장주 출현을 반기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스노우플레이크‘는 상장 시점에 PSR이 100배를 기록했다. 메타버스 대표 기업으로 불리는 ’로블록스(RBLX)‘는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약 220억 달러(한화 약 25조원)까지 올랐고, PSR은 29배에 달했다. 스노우플레이크와 로블록스의 성공적인 상장은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성장주‘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후 상장한 미국 최대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15.71배)‘, 여행 플랫폼 ’에어비앤비(25.96배)‘도 높은 PSR을 기록했으며,(2020년 12월 31일 기준) 지난 3월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은 상장 첫날 PSR이 7.7배 달했다.

◇글로벌 독점 산업 내 성장성 갖춘 원스토어
국내에서는 원스토어,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SKIET),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야놀자 등 대어(大漁)급의 ’성장주‘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대표 앱마켓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6월, 국내 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함께 만든 앱마켓이다. 원스토어는 국내 유일무이한 오리지널 앱마켓으로 국내에서는 벨류에이션 비교 기업이 없다는 점에서 차별성과 우위를 갖는다.

무엇보다 앱마켓 시장은 모바일 이용자의 폭발적인 성장성에 비해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산업인 만큼 시장 불균형이 해소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원스토어처럼 대안 앱마켓으로 주목받는 기업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원스토어는 2018년 7월, 업계 불문율로 여겨졌던 개발사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인하하고,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5%로 인하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이후 대작 게임을 연이어 유치하고 같은 해 12월 게임 거래액 기준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하며 국내 2위 앱마켓으로 성장했다. 원스토어의 2020년 거래액 성장률은 34.4%에 달하며, 2021년 3월 기준 월간 이용자 수(MAU)는 약 1천 540만명, 전체 콘텐츠 다운로드 수는 약 5억 건을 기록하고 있다.

수수료 인하 정책과 게임 유치로 2018년부터 10분기 연속 성장을 이룬 원스토어는 지난해에는 설립 후 첫 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K-앱마켓의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졌다. 2021년 3월, KT와 LG유플러스는 총 26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원스토어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이후 원스토어는 게임 거래액 외에도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스토리콘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국내 최대 규모의 장르 콘텐츠 출판사인 ’로크미디어‘를 전격 인수해 원스토어의 스토리콘텐츠 플랫폼인 ’원스토어 북스‘ 콘텐츠 풀을 대폭 확대했다. 또한, 로크미디어가 진출한 전세계 유통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직접 수출하는 등 스토리콘텐츠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에 본격 나설 수 있는 역량을 마련했다. 또한, 웹소설, 웹툰 등 전문 제작 인력 확보를 위해 조인트벤처 ’스튜디오 예스원‘도 설립했다.

◇야놀자, 글로벌 역량 키워 PSR 10배 평가
2005년 숙박업 포털 사이트로 시작한 야놀자는 현재 전세계 170개국에서 운영되는 호텔, 레저시설, 레스토랑 등 2만 6천여 개 고객사들에게 클라우드 기반 호텔관리 시스템(PMS)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야놀자는 2020년 매출 1,920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43.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영업손실 62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야놀자는 이러한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와 해외 동시 상장을 추진한다. 부킹닷컴, 에어비앤비 등 야놀자와 유사한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업계는 PSR이 10배 수준이다. 야놀자도 전방위적인 레저 플랫폼으로 거듭나면서 기업가치가 5조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 진출 성적도 성공적이다. 야놀자의 계열사인 동남아시아 기반 여행 플랫폼 ’젠룸스(ZEN Rooms)‘는 필리핀 온라인 예약 플랫폼 TOP 3에 등극했다. 젠룸스의 데이터 트래픽은 84만 9,311건으로 에어비앤비(72만9000), 트래블로카(71만7000), 익스피디아(23만1000)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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