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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 요구 커지는 20대 두 청년의 죽음…“우리가 밝혀줄게”

진상규명 요구 커지는 20대 두 청년의 죽음…“우리가 밝혀줄게”

기사승인 2021. 05. 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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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사망' 손정민씨, 사건 경위 등 정확한 수사 촉구 집회
'평택항 사망' 이선호씨, 위험의 외주화 등 진상규명 요구 잇달아
반포 시위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성민 기자
최근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22)씨와 경기 평택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300kg 컨테이너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23)씨. 20대 초반 두 대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한 지 2주가 훌쩍 지났지만 사건의 실마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이들에 대한 추모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져가는 상황이다.

16일 오후 2시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선 손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가 빗속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전날 한 시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집회 개최 글을 보고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로, 참가자 수는 300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 모여 “경찰은 철저히 수사해 진상규명하라” “CCTV를 공개하라” “○○○(손씨 친구 A씨)를 수사하라” “정민아 우리가 밝혀줄게” 등 구호를 계속 외쳤다. 오후 2시40분께부터는 반포한강공원에서 서초경찰서까지 2km를 행진하는 시위를 벌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손씨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국민들도 수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글이 올라왔다. 지난 15일 올라온 이 청원은 하루 만에 사전 동의자수 2500여 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현재 경찰에서만 수사를 하고 있고 이에 대한 수사결과들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면서 “CCTV 영상 등 자료들을 경찰에서만 갖고 있고 국민들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숨진 이선호씨를 추모하는 움직임도 SNS·지역 맘카페·커뮤니티 게시판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27)씨는 이씨 관련 기사와 유튜브 영상 링크를 대학 동창들이 모인 채팅방에 공유하고 있다. 김씨는 “평소 친구들끼리 정치나 사회 이슈에 관해 토론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극적 사건인데 너무 조용해서 조금이라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 사고 원인으로는 위험의 외주화, 불법 파견 등 여러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현장 관리에 소홀히 한 부분을 지적하며 사고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씨의 아버지 이재훈씨는 “일당 10만원을 아끼려다 아들이 죽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있어야 하지만 당시 사고 현장에는 이들이 배정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은평구에 사는 배모(31)씨는 언론에 이씨의 죽음이 보도되기 전 언론 기사가 아닌 SNS로 소식을 처음 접하고 씁쓸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한강공원 사망사고는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다뤄지는데 선호씨 죽음은 왜 알려지지 않고 있느냐’는 트윗 글이 수천번 리트윗(공유)되고서야 사고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이씨 사건에 대한 국민청원에는 16일 오후 4시20분 현재 8만1000여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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