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Black Series [Brooklyn Red-031](2021 Oil on Canvas 162.2x130.3cm)
기하학적인 기호와 상징들을 이용하여 독특한 화면을 구성하는 최울가.
‘Black & White’ 시리즈로 뉴욕 화단의 주목을 받은 최울가는 국내는 물론 뉴욕, 파리, 베를린, 부다페스트 등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그는 파리국립장식예술학교를 수료하고 베르사유 시립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2000년 뉴욕으로 건너갔다. 작가는 그곳에서 그라피티(graffiti)의 자유분방함과 현대예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개인전에서 본 실험적인 설치미술에서 자극 받아 이전 작업들을 모조리 불태우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후 그는 오랜 시간 원시적이며 비언어적인 이미지만으로 이뤄지는 소통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현재의 즉흥적인 화풍을 완성했다.
문자가 발명되기 훨씬 이전 동굴 벽면에 붉은색을 칠했던 초기 인류처럼, 최울가 역시 붉은색을 통해 삶과 죽음을 향한 비언어적 욕망과 원초적인 감정들을 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