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 라이선스 앞세워 글로벌 잰걸음
골프 사업 아쿠쉬네트 매출 32.6% 성장
지난해부터 동남아 직진출 준비…코로나19 진정되면 진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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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1분기 지역별 매출은 한국이 2078억원, 한국 이외 지역이 78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와 27.8%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실적 침체를 고려한다고 해도 기대 이상의 성장세다. 실제로 2019년 국내 매출이 1942억원, 해외 매출이 640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7%와 21.9% 개선됐다.
지난해 1월 지주사로 전환한 휠라홀딩스는 휠라 부문과 아쿠쉬네트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의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발씩 다가가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휠라 부문은 3414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 성장했고, 아쿠쉬네트의 경우 32.6% 증가한 64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휠라 부문은 전 세계 48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왔다. 그동안 휠라는 아시아·남북미·유럽·중동·아프리카 등 각 지역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 기존 패션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스포츠 퍼포먼스 영역으로 확대하는 노력을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 1분기 휠라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5.4%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휠라홀딩스는 라이선스 조직을 신설해 해외 사업 투자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지주사를 세우면서 동남아 시장 직진출도 준비 중이다. 휠라홀딩스는 코로나19로 동남아 진출이 다소 지체되고 있지만 팬데믹 상황이 호전되면 현지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쿠쉬네트 성장은 더욱 가파르다. 아쿠쉬네트는 1분기 미국과 유럽(중동 및 아프리카 포함), 일본 매출신장률이 각각 46.3%, 7.9%, 50.1% 올랐다. 아쿠쉬네트 실적을 포함한 휠라홀딩스의 영업이익률은 18.6%에 달한다.
국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휠라코리아도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넘게 성장한 25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4월 출시한 러닝화 뉴런과 사이클화 씨클리스타를 앞세워 스포츠 퍼포먼스 사업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휠라홀딩스의 기업가치를 약 4조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라이선스 사업과 직진출을 통한 신시장 개척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패션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노력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휠라홀딩스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3조4048억원으로 8.8% 신장해 2019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연구개발센터에서 퍼포먼스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연구가 이어져 왔고, 최근 출시한 러닝화와 사이클화가 그 결과물”이라며 “올해 110주년을 맞아 휠라 헤리티지를 녹여낸 퍼포먼스 제품들로 스포츠브랜드 DNA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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