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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이준석…막말 vs 사이다

아슬아슬 이준석…막말 vs 사이다

기사승인 2021. 06. 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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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토론에서 대화하는 나경원 이준석 주호영<YONHAP NO-4549>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오른쪽 부터), 이준석, 주호영 후보가 지난 5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를 향한 당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이 후보는 중진 의원들을 제치고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하는 등 유력 당권주자로 급부상했다. 이와 동시에 이 후보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사이에 서 있는 이 후보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모습이 보기좋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당당함의 문제로 볼 수 있는건가, 이건 예의의 문제”라는 반대의견도 있었다. 갑론을박이 이어진 사진은 지난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회에 앞서 주 의원, 나 전 의원, 이 후보가 대화하는 사진이다.

이 후보의 화법을 두고도 “사이다”라는 반응과 “선을 넘나드는 것 같아 아슬아슬하다”는 반응이 엇갈린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일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나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 후보 사이 감정의 골이 깊은 것 같다. 그 당시 적절치 않은 단어, 절제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인해 징계도 받으셨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안 대표에게 했던 발언은 사석에서 한 발언이다. ‘안 대표가 그렇게 하면 비읍시옷(ㅂㅅ) 된다’고 한 것이다. 문제가 될 발언이 아니다”라며 “그걸 이 자리에 끌어들이는 일 자체가 전당대회에서 해야 할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도 “사석에서 했던 폭언을 결국 공개된 토론 자리에서 다시금 내뱉는 것을 보니 문제가 뭔지 모르는 것 같다”는 비판과 함께 “사석에서 나온 발언을 문제삼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이 후보를 두둔하는 의견도 나왔다.

세대 교체·혁신 바람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전당대회 분위기를 망치지 않고 잘 이어가야 한다는 자중의 목소리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당당함과 예의는 별개의 문제다. 높은 자리에 갈수록 더욱 겸손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정치경력 앞에 차별을 두지 말자는 것을 오해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깨어있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세대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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