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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부품 공급, 중국 기업 전체 4분의 1...한국 기업수 적지만 가격 비중 최대

애플 부품 공급, 중국 기업 전체 4분의 1...한국 기업수 적지만 가격 비중 최대

기사승인 2021. 06. 0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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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애플에 부품 공급 200개사 분석
중국, 51개사, 10년 넘게 1위 대만 48개사
일본 34개사, 미국 32개사, 베트남 21개사, 한국 13개사
아이폰 12 원가 중 한국 27.3% 1위, 중국 4.2% 불과
아이폰 12 프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중에도 전 세계 최대 정보통신(IT) 기업 애플의 중국 부품 의존도는 커졌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애플의 아이폰12 프로./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중에도 전 세계 최대 정보통신(IT) 기업 애플의 중국 부품 의존도는 커졌다.

아울러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기업의 수는 적으나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3일 애플이 전날까지 공개한 지난해 부품 공급기업 목록을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 국가와 지역별로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애플이 공개한 지난해 부품 공급기업 200개사 가운데 중국 기업은 2018년 42개사에서 51개사로 늘어나 처음으로 대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0년 이상 1위를 지켰던 대만은 47개사에서 48개사로 1개사 늘었고, 이어 38개사에서 34개사로 줄어든 일본, 38개에서 32개사로 준 미국, 14개사에서 21개사로 많이 늘어난 베트남, 12개사에서 13개사로 증가한 한국 순이었다.

중국 기업으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징둥팡(京東方)과학기술그룹(BOE) 등이 애플에 대한 부품 공급기업에 포함됐다. 중국 기업은 주로 모듈 제조나 금속 가공 등 ‘규모의 이익(scale marit)’을 내기 쉬운 분야에서 존재감을 높였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베트남 소재 21개사 가운데 7개사는 중국과 홍콩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을 밝혔다.

대만 기업의 경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Foxconn·훙하이<鴻海>정밀공업)과 페가트론(和碩) 등 여전히 중요한 공급처이지만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대만 조사기관 이사야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쳉은 “애플이 지정학적 긴장과 요인에 따라 중국의 공급업체와의 조달이나 관계를 줄였다는 명확한 징조는 볼 수 없었다”며 “기본적으로 비용에 근거해 공급업체를 선택해 자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기업의 경우 3M·코닝·마이크론 테크놀로지·루멘텀·퀄컴 등 대부분 대체가 어려운 고부가가치 반도체와 재료를 공급하는 기업이 중심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기업의 수는 13개사로 적지만 가격 기준에서는 한국 기업이 강하다고 전했다.

일본 IT 조사업체 포말하우트 테크노솔루션이 지난해 11월 애플의 아이폰12 분해 조사한 결과, 단말기 원가 373달러 가운데 한국산 부품이 27.3%, 미국산이 25.6%, 일본산이 13.2%를 각각 차지했고, 중국산은 4.2%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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