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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시청자도 즐겨요”…‘강철부대’ 新 군 예능의 성공 이유

“여성 시청자도 즐겨요”…‘강철부대’ 新 군 예능의 성공 이유

기사승인 2021. 06. 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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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부대
군대 예능 ‘강철부대’가 남녀 시청자들을 모두 사로잡았다./제공=채널A·SKY
남성들의 전유물로 느껴지던 ‘군대 예능’은 어떻게 모든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을까.

채널A ‘강철부대’는 지난 3월 첫 회 시청률 2.9%(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이하 동일)로 출발해, 9회에서 6.8%로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이후에도 5%대를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함께 방영 중인 SKY채널에서도 1%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닐슨코리아·채널A·SKY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2049층의 시청률은 1회 1%대로 출발해, 최근 4%대로 치솟았다.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강철부대’는 기대작이 아니었다. 앞서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가 인기를 끌었으나, 가학성과 조교들의 사생활 논란 등이 불거지며 결국 시즌2를 마지막으로 막 내렸다. 얼핏 군대를 다룬다는 큰 틀 안에선 ‘강철부대’도 크게 다를 게 없었기에 좋은 반응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강철부대’는 일반인과 연예인을 출연시키던 기존의 군대 예능과 달랐다. 이미 검증된 실력자들을 불러모아 불필요한 훈련 과정을 과감히 생략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가학성 논란도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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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부대’는 집단의 경쟁을 통해 다양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제공=채널A·SKY
개인이 아닌 집단의 경쟁이라는 점도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점은 예비역 시청자 뿐만 아니라 군 경험이 없는 남성이나 여성들도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는 시청 포인트가 됐다. 정덕현 평론가는 “팀의 경쟁으로 느껴지는 스포츠맨십은 기존 군 예능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라며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팀이 끝까지 해내는지, 또 승패가 갈린 후에 상대 팀에게 박수를 쳐주는 모습은 기존 서바이벌 예능과도 다른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눈에 띄는 캐릭터들의 활약 역시 재미를 더한다. 특히 ‘슈퍼스타K’와 ‘프로듀스101’ 시리즈 등과 같은 서바이벌 콘텐츠에서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얼마만큼 시청자들을 사로잡느냐가 성공을 좌우하는데, ‘강철부대’은 이같은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의 육준서와 트로트 가수 박군(박준우),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하는 황충원 등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호응에 힘입어 시즌제가 점쳐지고 있지만, 관건은 새로운 캐릭터들의 수급이 계속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 정 평론가는 “시즌1보다 새롭고 매력있는 인물이 나와야 하는데 그 지점이 어려운 부분”이라며 “현재 출연진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다. TV조선이 ‘미스터트롯’ 멤버들을 다양한 파생 프로그램으로 이끌었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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