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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미국 이어 세번째 달 도달 일본, 100m 이내 달 목표 착륙 추진

소련·미국 이어 세번째 달 도달 일본, 100m 이내 달 목표 착륙 추진

기사승인 2021. 06. 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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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일본, 100m 이내 오차 달 목표 핀포틴트 착륙 계획 추진"
"수 km 착륙 오차 상황서 일본, 세계 최초 시도"
"핀포인트 착륙, 우주인·물자 달 보낼 때 필수 기술"
한때 달 탐사 선진국, 부활 꾀해
스페이스X
일본이 100m 이내의 오차로 달의 목표 근처에 핀포인트 착륙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해 11월 15일(미국 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신형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하는 모습./사진=케이프커내버럴 AP=연합뉴스
일본이 100m 이내의 오차로 달의 목표 근처에 핀포인트 착륙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 같은 ‘SLIM(Smart Lander for Investigating Moon)’ 계획을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달 탐사에서 수 km의 착륙 오차가 당연했다며 달의 핀포인트 착륙은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전했다.

1969년 미국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0여년이 지난 현재의 달 탐사는 달 기지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해 달을 이용하는 것이 목적이고, 각국은 달에 발판을 마련해 화성 등 보다 먼 천체 탐사나 우주 비즈니스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달 기지에 우주비행사나 보급 물자를 실어 운반할 때 몇 km 떨어진 곳에 착륙하면 안 되고, 물 등 달 표면에서 자원을 찾는 데도 정밀도가 높은 핀포인트 착륙은 빼놓을 수 없는 기술이라고 이 신문을 설명했다.

일본은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2’로 오차가 불과 60cm인 핀포인트 착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력이 거의 없는 소행성과 달리 달은 지구의 6분의 1이긴 하지만 비교적 큰 중력을 가지고 있어서 한번 착륙을 시작하면 재시도를 할 수 없어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

한때 달 탐사 선진국이었던 일본이 ‘이미 아폴로가 착륙한 달에 착륙 탐사를 하는 것이 가치가 있는가’라는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정식 채용되지 않은 ‘셀레네 B’ 프로젝트 중 핀포인트 착륙에만 초점을 좁혀 부활을 꾀하는 것이 ‘SLIM’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핀포인트 착륙을 위해서는 탐사기 카메라로 촬영한 달의 화상과 준비한 달의 지도를 비교하면서 위치를 정확히 파악, 자세나 움직임을 제어해야 하고, 중력에 이끌려 떨어지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순식간에 계산하는 것이 필요한데 계산 능력이 한정된 탐사기에서 이러한 제어를 실현하는 알고리즘(계산 방법) 개량을 거듭해 ‘SLIM’이 정식 프로젝트로 인정된 것은 2016년이다.

1990년 일본의 공학실험 위성 ‘히텐’이 달에 도달, 1966년 무인탐사기가 달에 착륙한 구소련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를 기록했으며 2007년 쏘아 올린 달 회전 위성 ‘셀레나’는 21세기 초 세계 최대급의 달 탐사로 달을 회전하면서 상세한 관측 데이터를 수집해 많은 과학적 발견으로 이어지는 데 기여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하지만 이어 2010년 달에 핀포인트 착륙해 탐사차로 달을 조사할 계획이었든 탐사선 ‘셀레네 B’ 프로젝트는 채택되지 않고 좌초했다.

일본이 달 탐사에서 주춤할 때 중국은 2013년 창어(嫦娥) 3호를 달에 착륙시켰고, 이어 2019년 창어 4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이스라엘 민간 무인 달 탐사선 ‘베레시트’가 2019년 달에 도착해 착륙에 실패했으며 인도도 그렇지만 양국 모두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중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탁을 받은 미 스타트업 기업도 달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미국은 2024년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한국도 이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25일 우리 기술로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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