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재개발 붕괴사고, 합동수사팀 ‘수사본부’ 격상...사고원인 규명

기사승인 2021. 06. 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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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1시경 국과수와 합동 현장감식
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 '유가족 지원에 최선 다할것'
광주 건물 붕괴 현장 구조작업<YONHAP NO-5300>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돼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제공=연합
광주 나현범 기자 =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건물붕괴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경찰이 ‘광주 주택재개발구역 철거현장 건물 붕괴사고’를 수사하는 합동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시키고 사고원인 규명에 들어갔다.

1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합동수사팀을 광주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로 격상하고 광주청 강력범죄수사대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를 투입해 수사에 들어간다.

국수본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아 집중수사를 통해 신속한 사고 원인 규명이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고 수사본부 격상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 진행을 실시하고, 안전수칙 등 관련규정 준수 여부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피해자와 유가족의 심정을 고려해 수사 진행사항을 수시로 설명하고, ‘피해자 보호 전담팀’을 편성해 치료와 심리안정 등 지원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수색 이틀째인 이날 오전 5시 기준 버스정류장과 도로, 보행로를 덮쳤던 건물 잔해의 경우 중장비로 걷어내는 탐색은 일단 마무리된 상황으로 소방 당국은 붕괴 직전 건물 안에 남아있었을지 모를 작업자 등을 찾는 수색을 소규모로 지속하고 있다.

재개발 시행사인 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이사는 이날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부상 치료를 받는 분들께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회사는 사고 원인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원인 규명과 관계없이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 중 5층 규모의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려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광주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2017년부터 학동 633-3번지 일대 12만 6433㎡에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 동, 2314세대 규모로 추진 중이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로 2018년 2월 주택개발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4630억9916만원에 사업을 수주했다. 조합원수는 64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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