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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보험업 진출 가시화…‘카카오손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까

‘카카오’ 보험업 진출 가시화…‘카카오손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까

기사승인 2021. 06. 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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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삼키는 고래가 될 것인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인가.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9일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예비허가를 승인했다. 본허가 신청가 심사가 아직 남아 있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카카오손보의 4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는 10일 주가가 장중 한때 13만4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시장에서는 ‘카카오톡’이란 거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카카오손보의 영향력을 크게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험업의 특성상 플랫폼으로 대체할 수 없는 대면영업의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 장기보험이나 기업보험의 대면영업을 대체할 혁신적인 시스템이 나오지 않는 한 조용한 미풍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연내 ‘카카오손해보험’ 본허가를 목표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전날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29일 금융위에 가칭 ‘카카오손해보험 주식회사’ 설립 예비허가를 신청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본허가가 통과되면 빅테크의 첫 보험업 진출 사례가 되는 셈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보험을 결합한 디지털 손보사의 출범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도 높다.

특히 보험업계가 카카오손보의 탄생에 안테나를 세우는 이유는 토스와 카카오뱅크의 성공사례에서 드러났듯 강력한 플랫폼의 영향력 때문이다. 거의 국민 대부분이 가입된 카카오톡이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 카카오페이도 지난 4월 기준으로 이미 가입자가 3600만명에 이른다.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 이미 디지털화된 체제를 갖추고 있어 빠르게 시장을 잠식할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상품군 가운데 자동차보험과 생활밀착형보험은 상품구조가 단순해 온라인(CM)채널로 판매하기에도 적합하다. 또 갱신주기도 짧아 단기간 모집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지난해 손해보험업계 CM채널 매출이 5조6360억원으로 2019년 대비 30% 상승한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올 1분기 전체 손보사 매출 중 자동차 보험 비중은 20%에 불과한 데다 생활밀착형보험을 포함한 일반보험의 비중도 10%다.

수익성이 높은 기업보험과 장기보험에서는 여전히 대면영업이 중요한 만큼 비대면 온라인 채널로 시장 확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보험영업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은 가격인데 가격경쟁력만으로 보험업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수익성이 높은 기업보험과 장기보험 등은 영업인력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상황에 맞춰 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빅데크 기업으로서의 혁신적인 시스템 개발이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시장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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