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9431988 | 0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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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관련 마약 투약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마약 접촉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에 적발된 마약사범 10명 중 4명이 10~20대였다. 전체 마약 사범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5월까지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통해 2626명을 검거하고 61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인터넷 이용 유통 및 광고행위 △외국인 사이 조직적 마약류 밀반입·유통 행위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검거 인원 중 10~20대 비율은 40%로, 전년 28.3% 대비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947명(36.1%), 30대 644명(24.5%), 40대 436명(16.6%), 50대 319명(12.2%), 60대 104명(4.0%), 10대 102명(3.9%), 70대 이상 73명(2.8%) 등이다.
일각에서는 10~20대에 영향력이 큰 연예인 마약 투약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모방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이돌 아이콘 전 멤버인 비아이, 그룹 비투비의 정일훈, 연습생 한서희 등 연예인 마약 투약 의혹이 끊임 없이 나온데다 최근에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7일 소속 연예인의 마약 사건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지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0004958114_001_20210615120102819 | 0 | 마약류 집중단속 연령별 현황 /제공=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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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 관계자는 “마약류에 접촉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수사기관의 단속뿐 아니라 교육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사회 여러 방면에서 청소년 예방 교육 등 사전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류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68.3%(1793명)로 가장 많았다. 대마 23.8%(625명), 양귀비, 코카인, 펜타닐 등 7.9%(208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인터넷 이용 사범 검거 인원 비율은 34%(892명)으로 전년 21.4% 대비 크게 늘었다.
행위 유형별로 살펴보면 투약 1948명(74.2%), 판매 538명(20.5%), 밀경(密耕) 116명(4.4%), 제조·밀수 24명(0.9%) 등이다. 외국인 사범 432명(16.5%)이다. 경찰은 마약류 사범에 대해 6200만원 상당의 불법수익을 압수하고, 약 3억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을 통해 환수했다.
경찰은 젊은층 마약류 확산 차단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교육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 식약처는 마약류 취급보고 위반 시 행정처분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26일까지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또 지난해 12월부터는 마약류 사범에 대한 재범예방 의무교육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