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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연기론’ 가세한 더민초…초선부터 대선주자까지 양분되는 민주당

‘경선 연기론’ 가세한 더민초…초선부터 대선주자까지 양분되는 민주당

기사승인 2021. 06. 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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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초 '경선 연기론' 놓고 갑론을박
이재명 측 "연기 논란, 당 갈등 부추겨"
이번 주 출범 예정 대선기획단 주목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경선 연기론’ 논의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여권 잠룡은 물론 초선 의원들까지 경선 연기론에 가세하면서 이와 관련한 당내 격론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경선 연기론과 관련한 격론을 벌였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연기 관련 찬반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여름 휴가철에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경선을 치를 경우 흥행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헌을 고치지 않더라도 당무위원회에서 경선 연기를 논의할 수 있는 점, 국민의힘보다 경선 일정이 두 달여 빠른 점이 전략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경선 연기를 반대하는 측은 원칙을 깨야 하고, 콘텐츠만 갖추면 얼마든지 흥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대권 주자들이 경선 연기와 관련해 합의를 하지 못한 점도 문제 삼았다.

고 의원은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대선기획단이 좀 더 빨리 꾸려져야 하는데 늦어져서 안타깝다는 의원들의 반응이 있었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취임과 연관해서도 당내 인사로 기존에 했던 관성대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선주자들도 ‘갑론을박’… 이번 주 대선기획단 출범 주목

하지만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도 경선 연기론을 놓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실질적인 결론이 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고된다. 출마 의지를 밝힌 대선 주자들 중에서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경선 연기에 반대하고 있다.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박 의원과 같은 입장이다.

이재명계로 꼽히는 조정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일정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있지만 경선 연기는 당의 원칙과 민심을 거스르고 대선 승리를 위태롭게 하는 명분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경선 연기 주장은) 오히려 당내 갈등을 부추겨 당을 혼란에 빠트리고 원칙을 파기해 가뜩이나 취약해진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고 당의 대선 준비와 대선 후보 경쟁력을 약화해 결국 대선 승리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측은 이광재 의원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일부 후발주자 진영이다. 여권 잠룡 ‘빅3’ 중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대선 경선 국면에 가까워지면서 그 기류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대선기획단을 발족하고 대선 경선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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