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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국당 합당…원칙적 합의 불구 각론은 ‘글쎄’

국힘·국당 합당…원칙적 합의 불구 각론은 ‘글쎄’

기사승인 2021. 06. 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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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명교체? 못 들어" 안철수 "입장 바꿔 생각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예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6일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songuijoo@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나흘 만에 만나 합당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당 대표간 원칙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양당은 합당 방식과 시기 등에서 이견을 보여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당명 교체 등을 포함한 신설합당 카드를 꺼내든 국민의당 제안에 국민의힘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양당 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갖고 협상을 위한 실무진을 조속히 꾸려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선언했다. 이후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합당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차기 지도부에 공을 넘겼다.

당시 주 전 원내대표는 이번 전대에서 당대표로 출마해 자신이 선출되면 바로 국민의당과 합당이 가능하다고 공언했었다. 합당을 위한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취지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합당을 둘러싼 갈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확장할 수 있는 통합을 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원칙 있는 합당에 부합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당명 변경 등을 포함한 신설 합당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주 전 원내대표의 협상안에는 (당명 변경 등이) 들어있지 않았다. 어떤 연유로 새로운 제안이 나오게 됐는지 파악해보겠다”며 “금명간 사무총장을 임명하면 실무협상 책임자를 정해 정확한 답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실무진이 꾸려지면 양당 지도부와 실무진이 모여 (합당의) 대원칙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필요하다”며 안 대표에게 ‘합당 선언’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합당 방식에 대한 양당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명 변경에 대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실무선에서 서로 논의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통합의 가장 큰 원칙은 합당 이후 중도층의 지지까지 얻을 수 있는 ‘확장성’”이라며 “이를 위해 당명 변경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 당내에선 신설합당이 아닌 (확장성이 떨어지는) 흡수합당을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합당 시기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른바 ‘대선 경선 버스정시론’을 앞세워 8월 중순께 시작하는 경선 전에 합당 작업이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버스에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대권주자들의 당 진입이 많아질 것”이라며 “그전에 합당을 통해 혁신의지를 보이자고 말했고 안 대표도 비슷한 말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당 실무협상단 대표로 내정된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론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만 가질 수 있는 이론”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도 “(국민의힘이 실무협상단을) 선임한 다음에 타임테이블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당 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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