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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은 한국인’ 서경덕 교수, 日 올림픽 박물관에 항의

‘손기정은 한국인’ 서경덕 교수, 日 올림픽 박물관에 항의

기사승인 2021. 06. 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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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림픽 박물관 내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를 소개하는 코너 /제공=서경덕 교수
일본 올림픽 박물관이 자국의 역대 금메달리스트로 고(故) 손기정 선수를 소개하고 있다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7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인근 일본 올림픽 박물관은 관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를 전시하는 코너에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최상단에 배치했다. 손기정 선수가 월계관을 쓰고 시상대에 서 있는 사진을 전시하면서 일본어로 ‘손기정, 1936년 베를린 대회 육상경기 남자 마라톤’이라고만 설명을 달아놨다.

일본 관람객들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를 소개하는 공간에서 손기정 선수를 마주하게 되면, 일본인으로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경덕 교수는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일본 선수단으로 출전한 건 역사적 사실이지만, 손기정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제대로 알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에는 손기정 선수를 소개하면서 ‘당시 한국은 일제 강점기 시기를 겪었다’는 역사적 설명과 함께 ‘Sohn Kee-chung of Korea (South Korea)’라고 한국인임을 밝히고 있다”며 “IOC가 이같이 밝혔듯이 (일본 측도)손기정 선수의 정확한 설명을 넣어 관람객이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는 “도쿄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이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해왔다”며 “손기정 선수를 일본인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도록 전시한 일본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올림픽위원회에 위와 같은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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