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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도심형 복합 메디컬 단지’ 조성…외래 공간 80% 증가

강북삼성병원 ‘도심형 복합 메디컬 단지’ 조성…외래 공간 80% 증가

기사승인 2021. 06. 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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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이 4년간의 공사 끝에 도심형 복합 메디컬 단지로 거듭났다. 외래공간이 80% 확대되는 등 병원 시설이 대대적으로 확충됐다.

18일 병원 측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은 도심형 복합 메디컬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목표하에 2018년부터 시작한 증·개축과 환경개선 공사를 마쳤다. C관을 착공하는 등 외래 진료 공간을 확대·재배치하고 주차장 지하화를 통한 도심 속 공원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의 C관 신축을 통해 외래 진료와 검사 공간이 약 80% 확대됐다. 지하 주차장에 감염병 대유행 등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병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공간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2021년 6월 대대적으로 탈바꿈한 강북삼성병원 전경
강북삼성병원은 이번 증·개축으로 질환별 특성화센터를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대했다. 기존 당뇨혈관센터, 소화기암센터, 유방·갑상선암센터에 근골격계질환센터, 전립선센터가 추가됐다. 5개 특성화센터에서는 여러 진료과 의료진의 협진을 제공하는 등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선보인다. 음압수술실 증설, 내과·외과·신경과 중환자실 분리 및 확장, 심장혈관조영실 확장과 함께 항암제 조제 로봇, 암 치료용 선형 가속기 등 첨단 시설을 도입했다.

특히 지하 주차장에는 감염병이나 재난 상황에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임시격리병실을 마련했다. 이 공간은 평시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지만 긴급 상황 발생 시 바로 병상 11개를 확보할 수 있다. 의료장비를 설치·가동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했다. 임시격리병실은 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이 의료산업 시찰을 위해 방문했던 이스라엘의 한 병원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강북삼성병원 신호철 원장
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
신 원장은 “당시 방문한 이스라엘 병원에는 지하 주차장 절반 정도를 전시 상황에서 병실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다”며 “재난 시 지상에 있는 병실을 쓰지 못하게 됐을 때 주차 칸 하나하나 병실로 쓸 수 있도록 설비를 구축한 것으로 국내에도 (감염병 등) 긴급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해외에 체류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원격 진료 시스템 등도 갖췄다. 스마트폰으로 진료 예약과 결제, 온라인 증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 지상에 있던 주차 공간을 공원으로 만들고, C관 로비에 1300여권의 도서를 비치해 병원을 휴식과 문화의 공간으로 재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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