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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급식몰아주기’ 공정위 고발에 “납득 불가…행정소송 할 것”

삼성 ‘급식몰아주기’ 공정위 고발에 “납득 불가…행정소송 할 것”

기사승인 2021. 06. 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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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삼성웰스토리 급식몰아주기에 2349억 2700만원의 과징금 부과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정현호 등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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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삼성전자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삼성 웰스토리 고발에 대해 “일방적인 사실관계와 법리 판단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혐의 관련 공정위 제재에 대해 “임직원 복리후생을 위한 경영활동이 부당지원으로 호도돼 유감”이라고 입장을 냈다.

삼성전자는 “삼성웰스토리가 핵심 ‘캐시카우(Cash Cow, 수익창출원)’로서 합병 과정에 기여했다는 등 고발 결정문과 상이한 내용이 (공정위 보도자료에) 언급돼 있어 여론의 오해를 받고 향후 수사와 재판에 예단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삼성 미래전략실이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을 지시했다는 공정위 발표에 대해 “부당지원 지시는 없었다”며 “당시 경영진이 언급한 것은 ‘최상의 식사를 제공하라’, ‘식사 품질을 향상하라’, ‘직원 불만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었고 회사로서도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공정위와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전원회의 의결서를 받으면 내용을 검토해 곧바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앞으로 법적 절차를 통해 정상적인 거래임을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가 추진해온 급식개방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잘잘못을 떠나 이번 일로 국민들과 임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관련 제도를 더 세심하게 살펴 다시는 이러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삼성이 미래전략실 주도로 2013년부터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4개 사의 사내급식 물량 전부를 수의계약으로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줬다는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로, 공정위는 삼성웰스토리가 부당지원을 바탕으로 벌어들인 돈이 결국 총수 일가에게 흘러갔다고 봤다. 또 이 과정에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장이 관여한 정황을 공개했다.

공정위는 삼성전자 등 4개 사와 삼성웰스토리에 부당지원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349억 2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당지원을 주도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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