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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델타 변이 확산으로 초비상

호주 시드니, 델타 변이 확산으로 초비상

기사승인 2021. 06. 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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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 가족 감염 위험율 100%에 가까울 수도
전문가들 봉쇄 조치가 너무 늦었을 수도 있다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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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종이 호주 시드니에 급속히 번지고 있다./사진=AP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호주 시드니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 여파로 시드니 전역과 주변 지역에 2주간 봉쇄가 선포돼 수백만명이 자가 봉쇄에 들어갔다. 최악의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호주 나인 뉴스 등 주요 언론 매체들은 27일(현지시간) 시드니에서 총 82건의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6일 하루에만 30건의 신규 감염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글라디스 베레지클리안 총리가 더 빨리 봉쇄 조치를 해야 했다고 지적하며 주 정부의 대응을 비난했다.

메리 루이즈 맥로우즈 세계보건기구 고문은 봉쇄 조치가 “너무 늦었다”고 못 박으며 봉쇄 기간이 더 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규 감염자 중 자가 격리했던 사람들이 적었기 때문에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 전파력은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 격리 중인 코로나 환자가 함께 사는 가족을 감염시킬 위험은 이전 코로나19가 30%에 그쳤지만 델타 바이러스는 거의 100%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시드니 지역이 여행 위험지역으로 선포됐고 다른 주로의 이동은 금지됐다. 뉴질랜드는 호주와 맺은 여행 버블을 사흘간 중지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주가 늘고 있다. 다만 방학이 시작됐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낮은 백신 접종률은 골칫거리다. 27일 현재까지 전 세계 평균 백신 접종률이 10.4%지만 호주는 4.7%에 그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사람들이 접종을 미뤘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델타 변이의 무서운 전파력 때문에 배달 서비스도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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