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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72조’ 빅4 생보사 ‘신한라이프’ 출범…조용병 신의한수 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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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1. 07. 01. 17:58

오늘 출범식…조 회장 "일류 신한라이프 기대"
초대 대표 성대규 사장,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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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을 포함해 그룹사 CEO, 신한라이프 신입사원들이 1일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에서 진행된 ‘신한라이프 출범식’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신한금융그룹의 핵심 축으로 더욱 발전하고, 생명보험업계의 판도를 흔들어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 신한의 위상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년 6개월 간의 통합작업 끝에 1일 출범한 ‘신한라이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해 탄생한 ‘신한라이프’는 조용병 회장의 회심작으로도 통한다.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은행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으로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신한금융의 최약점으로 꼽히는 생명보험 강화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다. 특히 비은행 실적에서 밀리며 KB금융에 빼앗긴 리딩뱅크 재탈환을 노리는 조 회장으로서는 오렌지라이프 인수는 신의 한 수였다.

실제로 조 회장의 전략은 통했다. 올 1분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순익은 각각 728억원과 1077억원으로 1805억원을 기록하며 신한금융지주 비은행 부문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다. 본격적인 통합작업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 그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 회장이 신한라이프의 출범과 함께 통합시너지를 바탕으로 올해 리딩뱅크 재탈환을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신한라이프는 1일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에서 조용병 회장과 그룹사 CEO,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과 신입사원을 포함한 임직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라이프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한라이프는 2019년 2월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이후부터 2년 반 동안 진행해온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날 출범식은 본사 로비에 설치된 무대에서 로봇 암 세레모니 후 등장한 ‘신한라이프’ 디지털 현판에 조용병 회장과 성대규 사장, 임직원 대표들이 함께 전원을 켜며 시작됐다. 2000여명의 임직원들은 온라인 생중계를 시청하며 신한라이프의 역사적인 시작을 함께했다.

이어 신한라이프의 새로운 브랜드와 비전이 선포됐다. 신한라이프는 ‘라이프에 놀라움을 더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브랜드컬러인 ‘컨템포러리 퍼플’과 상승을 추구하는 그래픽 포티프 ‘패스파인더’,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로 디지털 감성과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신한라이프의 브랜드 철학을 담은 TV광고를 공개했다.

조용병 회장은 출범식에서 “신한라이프가 통합을 계기로 고객 중심으로 양사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차별화된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주길 바란다”며 “고객을 위한 ‘One life’, 세상에 하나뿐인 ‘New Life’, 모두에게 인정받는 ‘일류 신한라이프’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의 초대 대표에 오른 성대규 사장은 신한라이프의 새로운 비전인 ‘NewLife, Life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를 발표한 후,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밑그림부터 지금의 모습까지 만들어온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고객에게는 세상에 없던 가치를 제공하고 직원에게는 자부심과 열린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출범과 동시에 생명보험사업계 4위로 발돋움했다.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도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생보사와 생보사의 인수합병이지만 주력상품과 영업망 등이 겹치지 않아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팅에, 오렌지라이프는 대면영업에 강점이 확실한 만큼 이를 활용해 모든 연령층의 고객에게 최적의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신한라이프의 전략이다.

또한 성대규 사장은 일찌감치 신한라이프의 신사업 전략 방향성을 ‘디지털’과 ‘헬스케어’에 집중하고 있다. 성 사장은 ‘고객 손안의 휴대폰에서 24시간 동안 모든 보험서비스 제공’ ‘회사 내 보험업무의 시작부터 종결까지 모든 과정에 디지털 기술 적용’이라는 디지털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디지털 조직을 1그룹 4개 부서로 확대 편성했다.

헬스케어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성 사장은 헬스케어 사업 기획 등 업무를 수행하는 헬스케어사업팀을 만들어 현재 운영 중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과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헬스케어 콘텐츠인 ‘마이바디’의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하우핏으로 유입되는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 헬스케어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법인이 출범했다고 바로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물리적 통합은 이뤘지만 인력관리 등 화학적 통합 작업을 남겨둔 만큼 통합시너지 효과는 향후 신한라이프의 행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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