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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로봇, 반복·정밀작업 효과 입증...“움직이는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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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1. 07. 07. 13:41

사람이 할 때 오차 발생 작업서 탁월한 효용 입증
현대차그룹 GBC건설 등 핵심 작업에 투입 검토
건설로봇 시장 급성장....2025년 2억26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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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대응합니다, 사무실 컴퓨터로 작업할 때의 한계를 벗어난 움직이는 컴퓨터라고 할 수 있죠.”(정연석 GS건설 스마트건설연구팀 책임연구원·공학박사)

로봇 일꾼이 건설현장에 정착될 전망이다. 반복·정밀작업에 로봇이 인간보다 낫다는 점이 국내 시범사업으로 증명되면서 로봇을 투입하려는 건설현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을 서울 강남구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테스트 등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GBC는 현대차그룹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어느 건설현장보다 중요하게 보는 현장이다. 현대차그룹이 이곳에 로봇을 투입하려는 건 건설현장에서 로봇이 갖는 효용이 어느 정도 입증됐기 때문이다.

앞서 GS건설은 2020년 7월부터 스팟을 성남 고등동 공공임대아파트·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건설현장, 배곧신도시 해안도로 확충공사 등에 투입했다. 건설현장에서 로봇의 활용은 아직 시험단계에 불과하다. 스팟은 운용자가 필요하고 사람과 일정거리가 떨어지면 송수신이 끊기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GS건설은 1년 간의 경험을 통해 건설용 로봇이 가져오는 효용이 확실히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관련 실무를 당담한 정연석 박사는 “무슨 일에, 어떤 장비를 결합해 쓰는가가 중요하다”며 “360도 카메라나 가스 포화도 측정기 등 사물인터넷(IoT)센서를 활용하며 3D 레이저스캐너로 시공한 흙막이 벽의 미세한 변위를 반복적으로 정밀하게 측정해야 한다, 로봇은 GPS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기반으로 변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어 사람이 했을 때와 같은 오차가 없다”고 말했다.

건설현장에서 로봇이 갖는 장점으로 실무자들은 무엇보다 실시간 데이터 축적과 빠른 대응을 꼽았다. 과거 현장에서 작업해 얻는 데이터를 사무실 컴퓨터에 입력하고 이후 대응 방안을 찾았다면 로봇 투입으로 즉각 현장에서 변수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해외에서는 ‘건설 로봇’의 잠재력을 보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트랙티카(Tractica)에 따르면 건설로봇 시장 규모는 2018년 2270만 달러(259억원)에서 2025년 2억2600만 달러(2569억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도 최근 로봇의 투입으로 향후 10년간 건설산업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맥킨지는 “지난 수십 년간 건설업의 생산성 향상은 다른 어떤 산업에도 뒤졌지만, 로봇이 투입되면서 생산성 향상과 시너지가 막대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국의 로봇회사들도 건설시장을 타켓으로 제품 개발에 나섰다. 세계적인 건설 자동화 로봇회사인 미국 어드밴스드 컨스트럭션 로보틱스는 철근 결속 로봇인 ‘타이봇’과 철근 자율 운반 및 배치 등을 하는 ‘아이언봇’ 등을 개발해 숙련공의 대신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호주에선 패스트브릭 로보틱스가 세계 최초로 완전자율형 벽돌쌓기 로봇 ‘하이드리안X’ 를 개발했다. 이 밖에 이스라엘 오키보, 독일 케와조, 핀란드 하이페리온 로보틱스, 스페인 스케일드 로보틱스 등 다양한 회사들이 활동 중이다.

진경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장은 “건설 로봇의 도입으로 건설 일자리 일부가 줄어도 신규 인력 유입으로 일자리가 늘 것”이라면서 “사람은 프로젝트의 창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로봇은 대규모의 단순 작업을 처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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