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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록체인계 일론 머스크 지비즈 강철순 회장 “블록체인의 보안성은 자산 관리와 반드시 연계... 최종 지향점은 크립토 뱅크”

[인터뷰] 블록체인계 일론 머스크 지비즈 강철순 회장 “블록체인의 보안성은 자산 관리와 반드시 연계... 최종 지향점은 크립토 뱅크”

기사승인 2021. 07. 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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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점 사업 파트는 전자지갑 서비스 '쿡 톡(CUC Talk)'... 점차 실생활 속 결제도 '암호화폐 지갑'을 통하게 될 것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 열풍이 여전히 뜨겁다. 거래소 규제에 대한 찬반은 엇갈린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결국 수단이다. 기존의 금융 제도를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실현시키는 기술력은 암호화폐가 아닌 블록체인에 있다. 



이 블록체인 사업의 선두 그룹에 바로 '지비즈 그룹'이 있다.

지비즈 그룹은 블록체인 서비스 전문 기업인 지비즈핀테크, 기업용 메신저 솔루션 구축업체인 나인에스비, 그리고 SCM(supply chain management)을 이용한 유통망 관리업체인 지비즈글로벌, 블록체인 관련 연구개발(R&D) 사업을 하고 있는 지비즈테크놀로지(싱가포르 법인), 이 모든 기술을 집약한 서비스업체 비드테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7월 8일, 지비즈 그룹 강철순 회장을 용인테크노밸리에서 만났다. 강 회장은 올해 50세로 이 모든 계열사의 총괄대표를 맡아 운영하는 블록체인 전문가다. 강 회장에게 코인 열풍 현상과 지비즈 그룹의 청사진, 그리고 앞으로 블록체인 업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소상히 물었다.

(=지비즈 그룹 총괄대표 강철순 회장)

= "비트코인을 위시한 코인 광풍현상 90년대 말 인터넷 초창기와 같아... 블록체인 분야, 규제와 제도화 이후 사업 본격화 될 것"

강 회장은 현재 블록체인 분야의 화제성을 인터넷 초창기 시절에 비유했다. "90년대 후반 인터넷이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당시에도 논란은 있었다."라며 "인터넷의 '인' 자만 들어가도 투자하는 소위 '묻지마 투자'도 유행이었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강 회장은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어디 암호화폐가 무슨무슨 소스에서 나온거라더라'는 카더라만 돌아도 이유 없이 가격이 폭등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아직 제도화되지않은 시장이다보니 거래소를 비롯해 코인 사업자들, 솔루션 개발업자들도 각자도생이다. 와중에 암호화폐를 법제화하겠다는 명분으로 금융위에서 특금법 입법을 예고하며 관련 법을 제정하려 노력하고 있다.

강 회장은 "분명히 시장은 정리가 될 것이고, 시장이 안정화 되었을 때를 예측해서 해당되는 기반 기술, 서비스 모델을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확천금보다는 "이왕 한다면 진성으로 한다", "시작했다면 끝까지 간다"는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블록체인 시장에 접근하는 청사진을 착실하게 그리고 있었다.

= 블록체인계의 일론 머스크 .. 강 회장의 최종 목적은 암호화폐 기반의 '크립토 뱅크'

일론 머스크는 화성 개척을 위한 스페이스X 프로젝트와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테슬라와 솔라시티 법인을 만들었다. 인류의 우주개발이 그의 최종 목표라면, 각 법인은 큰 그림을 그리는데 필요한 작은 퍼즐 조각인 셈이다.

강철순 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그의 최종 목표는 '크립토 뱅크', 암호화폐가 기반이 되는 은행 시스템이다. 메신저(관계망) 솔루션, 블록체인/핀테크 기술, 코인 발행 등 조금씩 다른 분야를 개발/서비스하는 계열사들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크립토 뱅크'는 암호화폐 분야의 최종테크이다. 시중 은행에서는 법정 화폐를 통해 자산을 저축하고 송금하고 대출, 투자 업무를 하는데, 크립토 뱅크도 같은 개념이다. 단, 암호화폐가 법정 화폐의 자리를 대체할 뿐이다. 업계는 암호화폐 거래소, 익스체인저(exchanger), 크립토 뱅크 순으로 앞으로 기술 방향이나 사회적인 흐름이 이어지리라 보고 있다.

강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강력한 보안성은 자산 관리와 반드시 연계가 될 것이다. 현재는 암호화폐 거래소, 익스체인저, 지갑 서비스 등으로 개발되지만, 종국에는 법제화된 테두리 속에서 시중의 일반은행과 투자은행이 결합된 형태의 크립토 뱅크가 모든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며, "실생활에 활용되는 카드 등 결제도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결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이를 최종 목적으로 삼고 관련된 서비스와 기술개발 하는 중"이라 답했다.

= 현재 중점적인 사업 파트는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쿡톡(CUC Talk)' ... 전자지갑 대표적인 예로 토스(toss) 있어

쿡 톡(CUC Talk)은 메시징 기반 암호화폐 전자지갑 서비스다. 
쿡 톡을 활용하면 전화번호에 기반해 친구들을 등록하고 손쉽게 내가 가진 예금을 보내고 받을 수 있다. 연동되는 지갑 서비스에 내가 가진 암호화폐 자산을 저장할 수도 있고 흩어져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연동시켜 종합적인 자산관리도 가능하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자체 발행한 CUC토큰(Coin Up Cash 이하 CUC)으로 지불하게끔 한다. 

 (=CUC플랫폼 이미지 출처.지비즈핀테크)


이런 전자지갑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가 토스(toss)이다. 

다만 이 블록체인화된 영역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려다보면 속도가 느려진다. 단점을 월등히 개선하고 서비스에 차질없는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게 지비즈핀테크의 'CUC플랫폼' 기술개발 과정이었다.

= 수많은 블록체인 회사 중 지비즈 그룹이 가지는 경쟁력은 "획기적인 속도" 

지비즈핀테크는 AI 엔진을 활용한 '코인 자동 트레이닝 시스템'을 서비스한다. 
빗썸, 업비트, 일본의 비트플라이어 등 메이져 코인거래소의 API와 연동, 가입 회원의 계정에 있는 코인들을 지비즈 코인업과 연동해서 AI가 매수/매도 시점을 판단해 트레이딩, 수익을 내는 구조이다. 지난 1월 서비스를 정식 론칭해 현재 월 평균 15% 수익을 내는 이용자도 종종 나온다. 

지비즈사가 이 '지비즈 코인업 자동트레이딩 시스템'을 만든 취지는 CUC플랫폼의 업무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다. 실제 거래에선 1분에 수차례 트레이딩을 할 때도 있다. 실시간으로 코인이 빠지지 않으면, 지갑에 코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트레이딩이 일어나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CUC플랫폼의 연동된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거래에 반영될만큼 속도가 빠르다는 걸 증명하기 위한 샘플 모형인 셈이다. 

= "지비즈의 차후 목표는 종합 서비스 컨설팅 법인 '비드테크'에 담겨있어"

비드테크는 '나인에스비'의 메신저 솔루션 기반 기술 및 연구개발과 '지비즈핀테크'의 블록체인/핀테크 기술 개발 서비스를 통해, 종합적이면서도 블록체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단계로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와의 제휴 서비스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도회원들이 쉽고 간편하게 불교 관련 제휴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또 불교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키우고자 한다. 

이전의 사업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코인으로 가치 이동을 실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면, 조계종과의 만남은 신도 커뮤니티를 통해 획기적인 확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변곡점이다.

그 외에도 비드테크는 앞으로 암호화폐, 블록체인, NFT 관련 그리고 메시징 기술 관련 등을 필요로 하는 업체나 신규 스타트업에 컨설팅 업무, 구축 대행, 플랫폼 제공 업무 등을 할 예정이다.

[영상촬영/편집 : 이승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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