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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투자 수익률 누가 웃었나…개미 픽 ‘카카오’ 기관 ‘효성’ 외인 ‘HMM’

상반기 투자 수익률 누가 웃었나…개미 픽 ‘카카오’ 기관 ‘효성’ 외인 ‘HMM’

기사승인 2021. 07.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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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등 실적 고공행진
순매수 10종목 중 9종목서 수익
외국인, 평균 40% 수익률 거둬
10종목 중 7종목 두자릿수 수익
개인, 삼전·하이닉스 등서 손실
카카오·네이버로 만회 수익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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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외국인> 개인.’

상반기 강세장에서 주식시장 ‘큰 손’은 기관투자자였다. 실적 고공행진 중인 효성첨단소재를 매수해 수익률 200%를 거뒀다. 미국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가장 많이 담았지만, 수주 기대감에 오를 대로 오른 주가가 하락세를 그린 후 횡보하면서 수익률은 저조했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물류대란으로 몸값이 치솟은 해운주 HMM으로 170%의 쏠쏠한 수익을 냈다.

지난해 증시를 이끌던 ‘개미(개인투자자)’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수익률이 지난 한 해 수익률을 두 배 넘었다. 자회사 기업공개(IPO)·신사업진출·역대급 실적 등 호재 만발인 카카오에서 100%를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 순매수 규모로 보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찍고 하강) 전망에 수익률은 -4%대에 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엔 조정장이 예상되는 만큼 영업이익 개선세가 돋보이거나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대표적으로 헬스케어와 자동차 업종 등이 거론된다. 하반기 뚜렷한 매수 주체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주식시장이 답보상태이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는 시장에 선도적으로 움직이기보다 뒤늦게 따라붙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미’의 증시 참여세는 작년 수준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외국인·기관·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기관 투자자가 평균 54.98%로 압도적인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각각 9.3%, 5.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외국인 투자자도 평균 39.80%의 높은 수익을 냈다. 매년 두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왔던 개인 투자자들은 20.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은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5월 상장한 SKIET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순매수 10위 효성첨단소재(239.74%)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2년 연속 적자를 내오다 지난해 68억원 흑자 전환했다. 올해는 순이익 2600억원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주가는 이달 들어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고 지난 13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부문 모두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탄소섬유·아라미드 등 신성장사업도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82.68%)·현대건설(49.28%)·S-Oil(45.09%)·KT(35.08%)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쇼핑 1순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순매수 6143억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어 SKIET(4207억원)·S-0il(3661억원)·KT(3067억원)·고려아연(2668억원)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기관이 가장 많이 내던진 종목은 삼성전자(14조173억원)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1월 초 9만6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 2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지만 시장은 영향받지 않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코로나 백신 보급 이후 IT 기기 수요 둔화 우려도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깜짝실적은 정례 행사가 됐다”며 “현재 호실적보다 6~12개월 후의 메모리 전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운드리나 인수합병(M&A) 등 그간 삼성전자가 잘했다고 할 수 없는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나 전략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관은 SK하이닉스(2조6065원)·LG화학(1조8966억원)·NAVER(1조3165억원)·카카오(1조2218억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0종목 중 7종목에서 두자릿수 고른 수익률을 보였다. 수익률은 순매수 10위 HMM(169.79%)이 가장 높았다. 한때 존폐위기를 겪었던 HMM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해운 호황으로 올 1분기 1조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이어 하이브(96.91%)·NAVER(41.81%)·SK텔레콤(35.86%)·POSCO(23.81%) 등의 수익률이 높았다. 외국인은 엔씨소프트(-18.20%)와 LG화학(-6.30%)에서만 손실을 봤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주가가 한 달 새 10%가량 빠졌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1조9627억원)이다. 올 1월 100만원 가까이 오르던 LG화학 주가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리콜과 IPO 소식에 5월을 기점으로 8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수익률은 -6.3%이다. 저평가 확대 시점에서 저가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보유 지분율 하락,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간 수급 이동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는 순매수 ‘톱3’ 종목인 삼성전자(-4.34%)·SK하이닉스(-5.16%)·현대모비스(-3.66%)에서 모두 손실을 냈지만, 4위 카카오(101.93%)·10위 NAVER(41.81%)·7위 기아(34.38%)에서 이를 만회하며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상장 이슈가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흥행으로 이달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까지 치솟았다. 증권사들은 카카오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본다. 매출은 5조원대에 최초 진입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배, 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가치는 플랫폼사업에 대한 막강한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한참 더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 순매도 1위는 기관 순매수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6052억원)다. 주가는 올해 5월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1거래일 만에 7% 급락했고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CMO 수주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고, 회사도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고 나자 더 오를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해졌다”며 “수주 규모가 비공개라서 얼마 정도의 가치를 부여해야 할지 시장에서 모호하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5962억원)·S-Oil(-5779억원)·신한지주(-3861억원)을 많이 팔았다.

하반기에는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 회복 둔화, 미 연준의 테이퍼링, 코로나 재확산 등이 변수로 언급된다. 하지만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여전히 절대적인 경제 성장 수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기우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하더라도 이는 테이퍼링을 늦추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증시엔 부담을 덜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이익개선 기대감이 큰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에서 실적 개선 가능 업종으로 미용 의료기기 산업도 하반기 관심 종목으로 제시됐다. KTB투자증권은 “글로벌 주요국 백신 접종 확대와 일상생활로 복귀가 시작되고 있는 지금부터는 코로나19의 부정적 타격이 있었던 업종 회복을 기대해 투자 무게중심을 이동시켜야 한다”면서 “R&D 기업과 헬스케어 업종 내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는 소비 관련주들이 그 대상이며 후자의 경우 미용용품 및 의료기기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궁극적으로 하반기 이익 기대가 살아 있는 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영업이익 기준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상반기보다 높은 업종은 미디어·콘텐츠,반도체,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디스플레이, 자동차, 건설, 건강관리 등”이라고 분석했다.

동학개미 열풍은 하반기엔 소폭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계속 상승해야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지수가 올라가면 경기 상황이 좋아진다는 의미이고 미국 통화정책은 긴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약세을 부추기는)상황에선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지난해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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