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패널 생산량 1년새 2배 늘어
로봇 힘싣는 LG전자 1000명 안팎 채용
'전지 6조 투자' LG화학도 확충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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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액정표시장치(LCD) 적자, 배터리 시행착오 등에서 비롯된 ‘암흑기’가 끝나고 전장·OLED·로봇 등의 ‘성장기’가 본격화되면서 사업 확장에 대비한 인력 충원에 나선 것이다.
◇LG디스플레이 ‘올레드’ 효과…올해 신입만 900여명 채용
1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신입사원만 9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경력 채용까지 합치면 올해 채용 규모가 1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등 증설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부터 광저우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연간 450만대 수준이던 OLED TV 패널 생산량을 올해 800만대 이상까지 늘린다. 1년 새 생산량을 두배 가까이로 끌어올리며 인력 수요도 늘어난 셈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2년 전 중국발 저가 LCD 공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높은 OLED로의 체질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도 수백명 단위 대규모 채용은 오랜만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LG전자는 올해 1000명 안팎의 신입·경력 사원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지만 이달 부로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며 3300여명의 인력이 재배치되는 상황에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했던 MC사업본부 3300여명 중 82%에 달하는 2700명은 LG전자 내에 재배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 채용하는 1000여명의 사원들은 코로나19 펜트업(Pent up, 억눌린) 수요로 실적이 가장 좋은 생활가전(H&A),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장사업(VS)에 다수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LG그룹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184개 채용 공고 중 LG전자 공고는 48개로 계열사 중 가장 많다.
◇흑자전환 로보스타도 채용…LG화학 “일자리 지속 창출”
LG가 미래 성장 사업으로 낙점한 로봇분야 역시 올해 대규모 채용이 기대된다. LG전자가 2018년 인수한 산업로봇 제조기업인 로보스타는 로봇사업부, 연구소,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부, 재경담당 등에서 영업과 연구·개발 분야 채용을 진행 중이다.
로보스타는 인수 이듬해인 2019년과 2020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성과가 부진했지만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룹의 공격적인 로봇사업 확장으로 LG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면서 인력채용에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중심 이모빌리티에 6조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인력 확충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열린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 발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몇 명을 채용하겠다고 말할 순 없지만, 10조원을 투자한다는 건 그만큼 회사 규모가 커진다는 것”이라며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그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OLED, 로봇 등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려면 그만큼 인력 확대도 필요한데, 호조세를 보이는 LG 계열사 실적 등을 감안하면 지금이 적당한 시점으로 보인다”며 “고용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추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