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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지속·중도해지 늘자…5대 은행 적금 잔고도 6조원 ‘뚝’

초저금리 지속·중도해지 늘자…5대 은행 적금 잔고도 6조원 ‘뚝’

기사승인 2021. 07.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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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41조원서 6월 35조원으로
"세금 떼고 나면 이자 1%도 안돼
적금 묶어둘 여유자금 없는 상황"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정기 적금 잔고가 반년 만에 약 6조원 줄었다. 최근 초저금리가 지속돼 적금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 탓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계 소득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대부분 은행에서 고객들의 중도 적금 이탈 건수도 늘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정기 적금 잔액은 35조3127억원이다. 지난해 말 41조3210억원보다 6조83억원 줄어들었다. 개별 은행 5곳 모두 적금 잔액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당국의 기준금리 하향으로 초저금리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탈적금’을 가속화했다. 은행 금리가 낮아지자 적금 상품은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졌고, 고객들은 주식과 가상화폐 등 다른 투자처를 찾아 떠났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한 번에 낮추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친 것이다. 이후 5월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해 현재까지 0.5% 수준을 유지 중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은행의 적금 상품은 사회초년생 등이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초저금리가 지속되며 세금을 떼고 나면 1%도 채 되지 않은 이자에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은행에서 개인 고객의 적금 중도 해약이 늘어난 것도 적금 잔고 규모 축소에 영향을 끼쳤다. 적금은 중도해지 시 받을 수 있는 이자가 거의 없는 상품이다. 중도 해지 시 약정금리도 보장 받기 어렵고, 우대금리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지속되자, 만기 시 예상되는 이자를 손해 보더라도 중도 해지로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실장은 “가계들이 적금에 묶어둘 여유 자금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은행 금리도 낮은 상황이라 관망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금리가 오르면 적금 수요도 자연스레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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