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21일 0.20%를 기록한 후 4주 연속 0.2%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기록했던 전국 평균 수준인 0.17%에 비해 높으며 시·도별로 살펴봐도 제주도와 인천시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의 경우 기존의 서초·잠원·노량진·흑석동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영향과 함께 방학철 이사 수요까지 겹치면서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지난달 21일 기준 0.09% 상승률 기록 후 28일 0.10%, 이달 5일 0.11%, 12일 0.13%로 4주 연속 오르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세는 꾸준한 마이너스 수치를 보였던 지역의 전세가격 급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경기도 과천시는 불과 지난달 14일까지만 해도 -0.10%의 가격 변동률을 기록했던 곳이었다. 올해 지속적인 하락세는 상반기 -2.43%라는 수치로 알 수 있듯 상승세를 전혀 기대할 수 없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0.01%를 기록하며 반등하더니 이달 5일 0.03%, 12일 0.08%로 크게 상승했다.
성남시도 예사롭지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간 상황에서 이달 5일 -0.13%에서 12일 0.06%로 급등했다.
용인시의 경우 마이너스 수치를 보였던 곳은 아니지만 최근 상승 폭이 많이 축소된 후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처인구의 전세가격이 0.3%대를 돌파할 정도로 다른 곳에 비해 큰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사에 본격적인 방학을 맞아 학군 등 이사 수요가 늘어난 것이 전세가격 상승 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현재 강남4구를 중심으로 많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가을 이사철 시기를 지나서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