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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발한 ‘오토롤트랩’은 로봇 트랩으로, 기기 스스로 트랩을 교체해 주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격 예찰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오토롤트랩에 장착하는 롤형 점착트랩은 동그랗게 말린 형태로 끈끈한 면(점착면)을 바깥에 노출해 해충을 포획한다.
점착면은 사용자가 정한 시간에 회수되고 깨끗한 점착면으로 자동 교체되고, 장치에는 40회 분의 롤형 점착트랩을 내장할 수 있어 주 1회 조사한다면 280일, 약 9개월간 교체 작업 없이 사용 가능하다.
내부에 달린 고해상도 카메라는 점착면이 회수되는 순간 잡힌 해충의 사진을 수집할 수 있다.
크기가 1.5~2mm 수준인 총채벌레와 진딧물, 5mm~4cm에 이르는 나방류까지 대부분 해충의 또렷한 사진을 확보할 수 있다.
오토롤트랩 내부 카메라에 찍힌 사진은 자체 메모리에 저장되고 LTE 통신으로 서버로 전송되며, 사용자는 휴대전화와 컴퓨터로 해당 장치의 특정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장치는 사용 환경과 목적에 따라 크기가 작은 해충용 트랩, 페로몬 같은 유인제를 이용하는 트랩, 빛을 이용하는 트랩 등으로 형태 변환이 가능해 다양한 농업 해충을 예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연구진이 올해 4~6월 제주도 3개 지역에서 오토롤트랩의 원격 예찰 성능을 분석한 결과, 사방이 열린 구조인 오토롤트랩은 기존 트랩보다 유인력은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마다 사진을 수집함으로써 기존 트랩보다 정밀 예찰이 가능했다.
또한 오토롤트랩을 활용할 경우 연구자나 농가가 현장에 자주 방문하지 않아도 돼 기존 페로몬트랩을 이용해 주 1회 조사하는 것보다 10년 사용 시 1년에 86만5000원 절감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충 예찰에 드는 비용을 연간 60%가량 아낄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미래에는 병해충 부분에서 농업인의 애로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충 예찰을 자동화하고 방제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면서 “기존에 접근이 쉽지 않은 섬이나 오지에서도 해충을 무인 원격 예찰할 수 있어 디지털 농업 농가는 물론 광역 해충 감시망 등에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