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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관중석’ 도쿄 올림픽 개회식, 마침내 폭죽 터졌다

‘텅 빈 관중석’ 도쿄 올림픽 개회식, 마침내 폭죽 터졌다

기사승인 2021. 07. 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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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폭죽<YONHAP NO-4210>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연기돼 치러지는 ‘2020 도쿄 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화려한 막을 올렸다.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시작된 도쿄 올림픽 개회식은 종전 볼 수 없던 텅 빈 6만8000개 관중석이 이색 광경을 연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장에는 20명 미만의 각국 정상급 인사와 950명의 내외빈 및 취재진만이 자리했다. 103번째로 입장하게 되는 대한민국 선수단도 약 30명만 개회식에 참가한다.

개회식은 ‘전진’이라는 올림픽·패럴림픽의 공통 주제로 가지고 제작된 비디오 영상으로 시작했다. 기하학적인 모양이 검은 칠판 위에 그려지고 이 선들은 개회식이 열리는 국립경기장 모양을 형성했다. 이후 2013년 도쿄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순간부터 최근 코로나19 탓에 대회가 연기되는 순간까지의 장면이 상영됐다.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는 모습은 미래를 향한 메시지였다. 이어 카운트다운이 끝나면서 화려한 축포들이 터졌다. 본격적인 지구촌 스포츠 대축제의 막이 열린 것이다.

근대 올림픽 126년 역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돼 열린 도쿄 올림픽은 205개국에서 1만15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앞서 1·2차 세계대전으로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총 3차례(1916 베를린·1940 도쿄·1944 런던 등) 있었다. 이번 대회의 출전 선수 성비는 남자 51%·여자 49%로 거의 비슷하다. 새로운 혼성 종목이 대거 추가된 덕분이다.

개회식 입장은 근대 올림픽이 처음으로 열린 그리스가 스타트를 끊었고 난민대표팀에 이어 일본어 순서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에 따라 각국이 뒤를 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송승환 KBS 특별 해설위원은 “개회식은 올림픽의 첫 장을 여는 첫 페이지”라며 “주최국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첫 브랜드와 같다. 어떤 대회인지 처음 선보이는 자리이니 만큼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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