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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따라 요리 따라 ‘취사’ 선택하는 재미 가득 우리 쌀 인기몰이

입맛 따라 요리 따라 ‘취사’ 선택하는 재미 가득 우리 쌀 인기몰이

기사승인 2021. 07.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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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부드러운 맛 원할땐 '삼광' 제격
구수한 단맛 좋아하면 강원 '오대쌀'
김밥엔 '신동진'·돌솥밥엔 '영호진미'
"국산쌀 경쟁력 강화에 소비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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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품종에 따라 식감과 향미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쌀을 고를 때 품종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찰기 대신 담백하고 부드러운 밥맛을 좋아하는 A씨는 주로 ‘삼광’이나 ‘영호진미’를 즐겨 찾는다. 회식이나 가족과 식사를 할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집에서 혼자 밥을 할 때는 입맛에 맞는 쌀 품종으로 밥을 짓는 편이다.

최근 개개인의 입맛과 식습관이 다양화되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춰 쌀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재배하는 지역대표 쌀은 우수한 품질을 검증받은 것은 물론 구매 접근성도 뛰어나 시장에서 좋은 호평이다.

이와 관련 경기와 강원지역은 각각 ‘해들’, ‘오대’ 품종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일본 쌀 품종 ‘고시히카리’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기의 ‘해들’은 밥맛이 좋고 병충해와 태풍에도 강해 소비자와 농가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강원의 ‘오대’는 철원 등 추운 산간지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도록 육성된 대표 품종이다. 특유의 구수한 단맛을 특징으로 하며,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주로 재배돼 쌀알의 조직이 치밀할 뿐 아니라 고밥으로 지었을 때 찰기가 좋다는 평가다.

충청지역의 대표 품종으로는 충남의 ‘삼광’, 충북의 ‘황금노들’이 있다.

‘삼광’은 신동진에 이어 두번째로 널리 재배되는 품종으로, 단백질 함량이 낮아 부드럽고 병충해에도 강하다.

‘황금노들’은 쌀알이 맑고 투명하고, 아밀로스와 단백질 함량이 낮은 것이 특징으로 밥맛이 우수하다.

넓은 평야가 뻗어있는 호남지역은 전국에서 쌀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전남은 기존 ‘일미’의 내병성을 강화한 ‘새일미’가 주력 품종이다.

쌀알이 둥글며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밥을 지으면 윤기가 흐르고 부드러운 식감을 특징으로 한다.

전북 ‘신동진’은 전국에서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품종으로, 쌀알이 크고 수분기가 낮아 꼬들꼬들한 식감을 지녔다. 특히 차지지 않고 입자가 살아있어 볶음밥, 김밥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경북 ‘일품’은 ‘신동진’과 반대로 둥글고 짧은 쌀알에 단맛이 밀도 있게 담겨있다. 아밀로스 함량이 적어 찰진 맛이 뛰어나 고두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경남에서는 ‘영호진미’가 유명하다. 쌀알이 맑고 균일하며 밥을 했을 때 윤기가 많이 돌고, 식어도 부드러워 돌솥밥에 적합하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유관기관에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과 취향에 부응하고 더 높은 생산성과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신품종 개발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어 주목이다.

28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산 쌀 가격·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려 쌀 소비를 활성화하고 식량자급률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 관련 정책으로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사업이다. 농업인과 소비자 평가단이 함께 우수한 품종의 벼를 선별해 지역품종을 결정하는 제도다.

올해 충남 아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선정된 고품질 벼 ‘해맑은’ 재배단지를 조성(156ha)했다. ‘해맑은’은 2019년 농촌진흥청이 아산시, 농협과 공동으로 개발한 품종으로, 병충해와 태풍에 강하며 밥맛이 우수하다.

지역 자체적으로도 농가와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 더 뛰어난 품질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전남도농업기술원이 태풍에 취약한 ‘신동진’의 재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신품종 ‘강대찬’을 개발한 게 대표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변화 및 상향평준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에 부응, 품질 좋은 우리 쌀을 유통하기 위해 농업당국 및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품종 개발을 통해 식미는 물론 재배안전성 또한 확보해 농가는 생산성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더욱 경쟁력 높은 국산 쌀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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