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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종’ 된 델타 변이 확산 억제 가능할까(?)

‘우세종’ 된 델타 변이 확산 억제 가능할까(?)

기사승인 2021. 07.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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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대기하는 시민들<YONHAP NO-2315>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방역의 성패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 확인된 4종의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델타 변이가 사실상 우세종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 만이 해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7월 18~24일) 국내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 영국발 알파 변이, 남아공발 베타 변이, 브라지발 감마 변이 등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1412명이다.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601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1412명 중 델타 변이 감염자는 1242명으로, 전체의 88%나 됐다. 알파 변이 감염자는 168명, 베타 변이와 감마 변이는 각 1명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지역사회) 감염이 1233명, 해외유입이 179명이다. 특히 국내감염 사례(1233명) 중 델타 변이는 87.6%인 1080명으로, 알파 변이(153명)의 약 7배에 달했다.

델타 변이 확진자 급증은 정부가 거리두기 완화 방침을 발표했던 지난달 20일 이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하순만 해도 델타 변이 검출률이 안정적이라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했지만, 전날 “우리나라도 이제 델타 변이가 우세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델타 변이를 사실상 국내 우세종으로 인정했다.

델타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매김 함에 따라 앞으로 유행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은 60%, 입원율과 치명률은 126%와 70% 각각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로선 델타 변이 대응법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 확산세를 꺾는 방법이 최선이다. 영국 공중보건국의 백신별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마쳤을 때 변이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훨씬 높았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접종만 마쳤을 때는 알파형 변이(영국 유래)에 대한 예방효과가 49.2%, 델타 변이는 33.2% 수준이었다. 그러나 2차 접종 후 알파 변이에 대해서는 93.4%, 델타 변이는 87.9%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2차 접종 이후 알파 변이에는 66.1%, 델타 변이에는 59.8%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1차 접종만 완료했을 때는 예방효과가 알파 변이 51.4%, 델타 변이 32.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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