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역대최대 실적 기록
단말기 구입목적 비대면 대출
중고차·부동산 등 사업 확장
이달 헬스케어 자회사 출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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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45.2%에 달하면서 회사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년 동기 약 27.6% 비중에서 대폭 상승했다. 비은행 비중 상승으로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 2조4743억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KB금융이 비은행 사업 확장으로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한 단계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더해 KB금융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비금융’ 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KB금융의 대표적인 비금융 사업에는 통신·자동차·부동산·헬스케어 등이 속한다. 윤종규 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비금융 사업 확장을 통해 그룹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비금융 확대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외부 파트너십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비금융 사업의 성공 요소과 기존 금융업의 핵심은 모두 ‘고객’이다. KB금융은 비금융 사업 확장에 있어 기존 금융업에서 이미 확보한 고객과 대면 채널을 활용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업계 1위 금융사가 가진 신뢰도를 기반으로, 비금융 사업에서 경쟁력도 높일 전망이다.
그룹 주요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최근 ‘Liiv M(리브 엠) 폰 드림’ 대출을 출시했다. 통신사업과 연계된 것으로 단말기 구입자금 목적의 비대면 신용대출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19년 말 리브 엠을 론칭해 통신 서비스의 막을 올렸다. 추후 KB금융은 거래 고객의 5~10%가 리브 엠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KB캐피탈은 중고차 판매 플랫폼 ‘KB차차차’를 운영 중이다. 이는 중고차 매물대수 1위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KB차차차 소속 전문가가 직접 중고차를 진단해 엄선하는 ‘KB진단 중고차’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7월 기준 1200여대의 등록대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반기 중에는 KB차차차 플랫폼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기존 플랫폼을 자동차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고도화 한 ‘KB차차차 4.0’을 공개할 예정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6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자 예비허가 이후, 하반기 본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서 맞춤형의 최적의 금융상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KB차차차의 자동차 빅데이터 기반으로 차별화된 자동차 금융 및 리콜정보·사고이력·정기검사정보·보험정보·과태료정보 등을 제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국민은행은 부동산 금융 플랫폼 ‘리브 부동산’을 출시해 해당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 플랫폼은 부동산 가격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고, 시세 대비 저렴한 매물을 찾아 보여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고객 이용패턴을 분석해 리브 부동산의 UX·UI(사용자환경·경험)를 개편하고, 아파트 분양정보를 모은 ‘분양홈’ 기능을 추가하는 등 플랫폼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부문은 사업을 준비 중이다. KB손해보험이 8월 중 헬스케어 관련 자회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기존 요양시설 사업을 하던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아직 KB금융의 비금융 사업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룹의 주요 실적 금융 부문의 ‘이자이익’에서 벗어나, 비금융 이익 창출을 위해 고도화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전문가는 금융회사들이 고객의 발길을 잡으려면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확장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한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플랫폼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금융산업도 다양한 업종과 제휴와 연계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비금융 회사들은 필요한 금융 관련 스몰라이언스 취득이 가능하지만, 금융회사는 금융규제를 강하게 받아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융사의 입장에서도 플랫폼 경제에 뛰어들어서 새 비즈모델을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은행이 비금융 사업까지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정적)시각도 있을테지만, 기존 고객의 발길을 잡고 있으려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