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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최재형 허점 드러내자…고삐죄는 홍준표·유승민·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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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학 기자

승인 : 2021. 08. 08. 17:30

홍준표, 尹 ‘국정농단 수사 전력’ 지적…“불구속 수사 거짓말”
원희룡, ‘반반 주택’ 공약 발표…소상공인 손실보상 촉구 1인 시위
유승민, 8일부터 사흘간 PK 표밭 다지기…대선 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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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병화 기자photolbh@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잇따른 설화와 미숙한 답변으로 휘청이는 가운데 기존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반격에 나섰다. 홍준표·유승민·원희룡 등 기존 당내 주자들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준비 부족’을 부각하고 있다. 또 자신만의 정책 비전을 가다듬으며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 주 120시간 노동, 대구 민란, 부정식품, 페미니즘의 저출생 유발, 후쿠시마 원전 등의 실언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 전 원장의 지지율도 답보상태다. 최 전 원장은 지난 4일 출마 선언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준비 부족’을 시인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윤석열 저격수’로 불리는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말실수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비판의 글을 올려왔다. 특히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국정농단 수사 전력’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을 수사할 때 불구속하려고 했다는 거짓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을 보니 정치인이 다 되었다는 느낌을 받기는 하지만 어쩐지 어설프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건 공정도 상식도 아니고 국민을 속이려는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지난 주 정부 인사와 만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통 보수층의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또 ‘JP의 희망편지’라는 타이틀를 내걸고 전교조·강성노조 혁파, 사법시험 존치, 흉악범 사형제 부활 등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며 보수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원희룡, 명동 1인 시위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8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준비 부족’을 비판하는 동시에 그동안 다듬어온 정책 비전을 내놓고 있다. 그는 첫 공약으로 국가가 주택 구매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는 ‘반반 주택’ 공약을 발표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금 지원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과감하게 (5년간) 100조를 투입해 담대한 회복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오는 9일 교육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부터 사흘간 부산·울산·경남(PK)을 방문하며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부산광역시당 대학생위원회 초청특강을 시작으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 진주상공회의소 감단회, 경남도청 공무원노조 방문 등 PK 표밭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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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병화 기자photolbh@
조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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