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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에 미 감염·입원·사망자 2배 증가...람다변이도 확산

델타변이에 미 감염·입원·사망자 2배 증가...람다변이도 확산

기사승인 2021. 08. 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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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하루 평균 코로나 확진자, 사흘 연속 10만명 넘어
확진자 112%, 입원자 90%, 사망자 92% 증가
람다변이, 1080명...미 FDA, 백신 정식승인 가속화
U.S.-COVID-19-CASES-AVERAGE DAILY COUNT
미국 시민들이 7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욕 신화=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확진자와 입원 환자, 그리고 사망자가 지난 2주 동안 2배로 늘어났다.

새로운 람다 변이 감염자도 10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내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0만명을 넘어 지난주 대비 3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기준 최근 7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360명으로 2주 전보다 112% 늘어났다고 전했다. 지난 2월 8일 11만827명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수는 6만1915명으로 90%, 사망자 수는 516명으로 92% 각각 증가했다고 NYT는 밝혔다.

CNN방송은 입원 환자 90%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라며 환자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 남부에서 많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CNN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를 인용해 7월 텍사스주(州)의 휴스턴 감리병원에서 첫 감염 환자가 보고된 이후 미국에서 람다 변이 감염자가 108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로 WHO에 의해 ‘관심 변이’로 지정됐다.

또한 CNN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백신 접종자가 돌파 감염이 되더라도 입원이나 사망에 이르는 중증은 사실상 완전히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DC는 2일 기준 미국 내 백신 완전 접종자 1억6400만명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0.001% 미만(1507명), 입원율은 0.005% 미만(7101명)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항에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긴급 승인 상태인 화이자의 백신을 수주 내 정식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백신이 정식 승인되면 접종을 1회도 받지 않은 30%가 넘는 미국인들이 접종에 나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식 승인은 긴급 승인보다 절차가 엄격하기 때문에 백신 안전성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미접종자를 설득하는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비영리단체 카이자패밀리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 성인 10명 중 3명은 긴급 승인을 받은 백신 중 하나라도 FDA의 완전 승인을 받으면 접종을 받을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답했다.

백신 제조업체는 긴급 승인을 받기 위해 대부분 백신 부작용이 접종 후 2~3개월에 발생하기 때문에 접종 완료자에 대한 최소 2개월 이상의 안전성 자료 등 약 3개월간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

반면 정식 승인에는 백신 접종 후 실제 생활에서 제기된 안전성 및 효율 데이터를 포함한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한데 CDC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실제 데이터를 추적해왔다고 CNN은 설명했다.

백신이 정식 승인되면 군 등 특정 집단에 대한 접종 의무화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다음달 15일까지 미군의 백신 접종 의무화에 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인을 받겠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그 이전이라도 FDA가 백신을 정식 승인하면 곧바로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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