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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앞당긴 배달 사업·IPO…‘게임 체인저는 나’

코로나19가 앞당긴 배달 사업·IPO…‘게임 체인저는 나’

기사승인 2021. 08.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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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배달앱 2위 사업자 '요기요' 인수
SSG닷컴 입찰제안요청서 발송 "물류 투자"
올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25% 급증
gs
배달 직원이 요기요로 접수된 GS25 상품을 받아 점포를 나서고 있다. /제공=GS리테일
‘코로나19’로 촉발된 유통업계의 변화가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 8월 초중순 휴가철임에도 유통업계는 온라인몰 상장 절차에 착수하고 수천억원대의 인수합병(M&A)에 전혀 머뭇대지 않는 모습이다.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온라인과 배달로 요약되는 유통업계 변화의 방향이 바뀌지 않는 다는 게 자명한 만큼 유통 대기업들은 변화하는 판도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경쟁에 기꺼이 화력을 더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GS리테일은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의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고 밝혔고, SSG닷컴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GS리테일이 참전을 밝힌 퀵커머스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최소 5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의 경우 GS25·GS더프레시·랄라블라 등 1만6000여 소매점을 갖추고 있어 퀵 커머스와의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5년 시장 규모 38조원으로 예상되는 음식 배달업 역시, 요기요가 시장 점유율 약 25%를 유지하는 배달 앱 2위의 사업자라는 점도 GS리테일로서는 매력이다.

GS리테일의 요기요 인수는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와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8000억원이며 GS리테일은 이 중 2400억원을 투자한다.

이같은 결정은 올해 7월 GS홈쇼핑과의 통합 법인 출범 후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전방위에서 GS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배달은 온·오프라인을 잇는 최전선이자 온라인 유통의 핵심인 만큼 미래 가치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어 SSG닷컴은 입찰제안요청서 발송을 시작으로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데 이어 온라인몰 사업 강화 작업을 계속하는 모습이다.

특히 기업공개는 자금을 수혈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관련 투자를 더 진행하겠다는 의도다.

SSG닷컴 측은 “국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물류 인프라 및 IT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선정될 주관사와 성공적인 IPO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닷컴의 상장절차는 예정된 사안이긴 하나 업계 전망보다 빠른 시기에 시작됐다. 올 초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데 이어 마켓컬리도 국내 상장계획을 밝히는 등 온라인 시장의 변동이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쿠팡이 12일 밝힌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분기 매출이 무려 5조원 이상으로 집계돼 웬만한 대형마트 이상을 기록했다. 2분기는 유통업계 비수기로 꼽히기 때문에 올해 온라인몰 시장의 확장은 끝나지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 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25% 넘게 늘어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거래액은 46조8885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료품(34.4%)과 농축수산물(34.2%),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58.7%)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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