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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대형건설사 상반기 결산...날개 단 롯데건설

비상장 대형건설사 상반기 결산...날개 단 롯데건설

기사승인 2021. 08. 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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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매출·영업이익·순이익·수주잔고 모두 상승
SK에코플랜트·한화건설, 실적 감소...포스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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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롯데건설·SK에코플랜트·한화건설 등 비상장 대형 건설사의 상반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4개사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은 롯데건설이 차지했다. 롯데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고 신규수주도 증가해 견실한 성장을 보여줬다.

19일 아시아투데이가 시공능력평가 순위 11위 내 비상장사 가운데 현대건설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곳(포스코·롯데·한화건설과 SK에코플랜트)의 1분기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 늘어난 곳은 롯데건설이 유일했다.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 기준 매출 2조7438억원, 영업이익 2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26.7% 상승했다. 순이익은 1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올랐고, 상반기 수주 금액도 5조9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증가해 탄탄한 성장 흐름을 보여줬다.

롯데의 수주잔고는 연매출의 7년치에 가까운 34조3605억원으로, 규모가 더 큰 포스코건설의 수주잔고(34조887억원)보다 많다. 상반기 해외에서 따낸 프로젝트는 파키스탄 ‘로어 스팟 가(Lower Spat Gah) ’ 수력발전사업과 베트남 호치민 넌득빌라 등이 있고, 국내에선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대전 도안 신도시 2-9지구 개발사업 등을 따냈다. 최근 주택사업에서 갈수록 중요해지는 도시정비사업도 목동우성 2차 리모델링 사업·창원 양덕4구역 재개발사업 등을 통해 약 1조원 이상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화성 동탄 복합개발사업 등 대형 준공 예정 사업장과 주택, 건축, 토목사업장의 착공 등이 안정적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경쟁사가 부쩍 성장할 동안 SK에코플랜트와 한화건설은 부진했다. 양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SK에코플랜트는 매출 3조4433억원, 영업이익 1399억원으로 각각 10.3%, 31.3%가 줄었다. 회사 측은 “과거 실적을 끌어올렸던 SK하이닉스 공장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등이 완공함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이 기간 매출 1조4651억원과 영업이익 10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 26.2% 감소했다. 한화는 국내 주택사업을 통해 해외사업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1만2000가구 이상 주택공급을 할 예정이나 아직 5744가구만 공급을 완료한 상태라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보다 향상됐어도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약 2조원)·대전역세권(약 1조원)·수서역세권(약 1.2조원) 개발사업 등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대형복합개발사업들이 2022년 착공에 들어간다”며 “그렇게 되면 규모에 걸맞는 시공이익과 개발이익의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포스코건설은 해외사업 리스크 속에서도 선방해 체면은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6888억원, 영업이익 24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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