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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본격화 앞두고 브랜드 선점 나선 KB·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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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기자

승인 : 2021. 08. 25. 06:00

내년 서비스 본격화 앞두고
서비스 개발·상표출원 박차
내년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 본격화를 앞두고 KB국민·신한은행이 브랜드 선점에 나섰다.

마이데이터 시장은 금융권은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등도 대거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 두 은행은 서비스 개발과 상표 출원 등 시장 선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상표 출원은 유사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브랜드로 인해 불거질 분쟁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만큼, 마이데이터 경쟁력 제고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0일 ‘머니크루, 와치리치, 이프유’ 등 3개의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금융권에서는 해당 사업을 맡은 부서가 마이데이터플랫폼사업단인 만큼, 플랫폼과 관련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비대면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별도의 플랫폼인 ‘KB마이머니’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12일 ‘신한스토리뱅크’ 상표를 특허청에 냈다. 상표를 출원한 부서는 마이데이터 유닛(MYdata Unit)으로, 진옥동 신한은행장 직속의 디지털혁신단 아래에 있다. 신한은행은 인공지능(AI)과 연계한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혁신단이 마이데이터 유닛·AICC(통합AI센터)·데이터 유닛(Data Unit)·디지털R&D센터 등으로 구성된 데다가, 진 행장이 신한금융그룹의 인공지능(AI) 후견인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은행은 모두 사업 내용을 극비에 부치고 있다. 금융권 먹거리로 마이데이터가 떠오르면서 경쟁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업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기 때문에 전략을 노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오픈API(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 방식을 적용하는 내년 1월부터 마이데이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모든 사업자들은 지난 4일부터 해당 방식을 적용해야 했지만, 금융당국은 서비스 구축 지연을 고려해 시점을 미뤘다.

이들 은행은 4개월이 넘는 준비 기간이 주어지자 서비스가 본격화되기 전, 개발 중인 마이데이터 신서비스의 이름을 선점하려는 목적으로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명칭 사용에 대한 적법성을 확보하고 상표 분쟁 여지를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표가 브랜드와 밀접한 만큼, 지식재산권을 보호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마이데이터 경쟁이 치열한 만큼 확보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며 “미리 상표를 출원하는 것도 이 같은 경쟁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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