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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작아도 가성비는 굿!”…한국투자 vs 삼성 “코스닥 IPO왕자는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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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1. 08. 26. 07:00

증권사, 코스닥 '틈새시장' 주목
연 1조 공모총액 돌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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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모주 대어들이 코스피 쪽으로 쏠리면서 코스닥을 틈새시장으로 낙점한 것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번달까지 국내 22개 증권사들이 주관한 코스닥 IPO 공모총액은 3조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코스닥 공모총액인 3조402억원 대비 19.0%(7156억원)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닥 IPO 주관 건수는 70건에서 57건으로 줄어들었다.

◇삼성·한국투자증권, 벌써 지난해 성적 뛰어넘어

증권사에서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공모총액과 건수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4일까지 총 10건의 코스닥 IPO를 주관했다. 공모총액은 8239억100만원이다. 지난해 전체(7248억3000만원)보다 13.7%(990억7100만원) 늘어났다.

삼성증권이 8101억9300만원(6건)의 공모총액으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5498억2000만원)보다 47.4%(2603억7300만원) 늘어난 공모총액을 기록하며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공모주 열풍으로 IPO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이번달까지 증권사들의 코스피 IPO 공모총액은 20조6486억원으로 지난해 말 5조1157억원에 비해 75.2%(15조5311억원) 급증했다. 불과 8개월 만에 4배나 올랐다.

◇“코스닥 IPO에도 ‘가성비 좋은’ 대어 있다”

IPO 강자인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올들어 코스닥보단 코스피 IPO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코스닥 IPO 공모총액은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4128억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5498억2000만원 대비 24.9%(1370억1700만원) 줄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코스피 공모총액이 1731억원에서 6조8830억원으로 3876.3%(6조7099억원) 폭증한 것과 대비된다.

이 기간 동안 NH투자증권의 코스닥 공모총액은 1795억4400만원에서 1461억9600만원으로 18.6%(333억4800만원) 감소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닥 IPO에서 대어급 종목을 선점했다. 두 회사는 지난 9일 5969억3000만원 규모의 공모총액을 기록한 HK이노엔의 IPO를 공동 주관했다. 또 삼성증권은 쿠콘(726억원)과 큐라클(533억원) 등 굵직한 딜을 주관하는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엘비루셈(840억원), 원티드랩(256억원) 등을 상장시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 등 굵직한 종목들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면서 공모주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코스닥에 대한 관심은 저조한 편인데 사상 처음으로 주관 공모총액 1조원을 넘긴 증권사가 나온다면 코스닥 시장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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