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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지난 분기보다 12.5% 늘어난 55억9000만 달러(약 6조5403억원)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절대강자인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에서도 올해 1분기 33.5%에서 2분기 34.0%로 0.5% 포인트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PC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강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삼성의 낸드플래시 비트 단위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약 8% 증가했고, 평균 판매단가도 전 분기보다 5%가량 인상됐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지난 분기에 이어 12.3%를 유지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해당 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0.8% 증가한 20억2천480만 달러(약 2조3천700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날인 26일 전해진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 합병 추진으로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1위 자리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낸드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던 SK하이닉스 역시 복병을 만났다.
2분기 키옥시아는 점유율 18.3%로 2위, 웨스턴디지털은 14.7%로 3위를 기록했다.
이들 2·3위 업체가 합병할 경우 2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점유율이 33%로 뛰며 삼성전자(34.0%) 턱 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다만 양사의 협상은 진행 중이며, 키옥시아가 합병이 아닌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합병에 나선다고해도 중국의 반대라는 변수가 있다.
미국의 반도체 패권장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이동통신 반도체 업체 퀄컴이 네덜란드 자동차 반도체 업체 NXP를 인수하려 했지만 중국이 반기를 들며 무산된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미국 인텔의 낸드 사업 추진을 위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인텔 낸드 공장이 중국에 있고 중국 입장에서 미국 기업이 한국에 넘어가는 상황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웨스턴디지털과 상황이 다르다.
이미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가 합작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에 합병으로 당장 시너지를 창출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