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日 20대 부부, SNS에서 만난 여고생 살해하고 시체 유기...왜?

日 20대 부부, SNS에서 만난 여고생 살해하고 시체 유기...왜?

기사승인 2021. 09. 01. 14: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00
남편의 SNS 친구인 고교 3학년 여학생을 잔혹하게 살인한 용의자 코모리 카즈미(가운데)./뉴스 영상 캡쳐
일본에서 한 여고생이 유부남의 ‘SNS 친구’란 이유만으로 그 유부남의 아내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실종됐던 고교 3학년 와시노 카나양의 시체가 실종 사흘후인 31일 도쿄 스미다구의 집에서 100㎞ 이상 떨어진 야마나시현의 산속 창고에서 발견됐다.

요미우리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와시노 양의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군마현 시부카와시에 사는 코모리 쇼헤이(27세) - 코모리 카즈미(28세) 부부를 체포하고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와시노양은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섰으나 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했다. 자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다음날 집 주변 감시 카메라를 통해 와시노 양이 코모리 부부의 차량에 탑승한 모습을 확인한 뒤, 이들이 탄 차량을 수배한 끝에 나가노 현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견했다.

코모리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야마나시 현의 산장에 시체를 놓고 왔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산장에서 와시노 양의 시체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와시노 양은 목과 흉부에 각각 졸린 자국과 여러 개의 상흔이 있었다.

일본 주요 언론이 이번 사건을 일제히 속보로 다룬 가운데, 나이와 사는 곳이 모두 달라 언뜻 보면 전혀 접점이 없는 코모리 부부와 와시노양의 관계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남편 코모리 쇼헤이는 “2년전부터 와시노양과 SNS로 교류해 왔고, 올해 6월 결혼한 후에도 SNS를 통해 계속 만나왔다”면서 “아내가 이를 알고 질투하며 따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3자대면까지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범행 가담 여부에 대해서는 “나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부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내 코모리 카즈미는 “남편의 휴대폰을 보고 와시노양과의 대화에 질투가 났다. 당초 (만나서) 이야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휴대하던 캠핑용 칼로 찔렀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자세한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