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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게 섰거라”…우리銀, 빅데이터 평가 시스템으로 부동산금융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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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기자

승인 : 2021. 09. 08. 06:00

담보평가 자동화시스템 구축 착수
개발중인 부동산앱과 연동도 추진
금리조회 등 KB리브 차별화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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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부동산금융’ 강자 KB국민은행을 추격하기 위해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등 부동산금융 경쟁력 강화에 두 팔을 걷었다.

이에 더해 은행 내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는 부동산 시세를 산출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오류도 최소화할 수 있어 우리은행의 부동산금융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타행과 달리 부동산 플랫폼 ‘원더랜드’에서 단독 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에 대한 시세 추정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권 행장이 중시하는 ‘생활밀착형 플랫폼 전략’이 반영됐다는 풀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부동산 담보 평가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정보를 디지털화한 뒤 담보 부동산 분류, 정식담보 여부 판정, 시세 추정, 담보 등록 및 재평가 등을 자동화하는 것이 이번 시스템의 골자다.

KB시세나 한국부동산원에서 층별·호별지수를 확인할 수 없는 20억원 이하의 부동산 시세를 추정할 때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기 위함이다. 통상적으로 2~3일의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가, 실지 조사에 대한 수수료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활용하면 기존의 부동산 시세 추정방법을 대체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시세 정보를 제공해 신속한 여신 관련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담보물 전산등록 과정에서의 오류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중은행 가운데 이미 이와 유사 서비스를 구축한 곳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부동산 추정가액 시스템을 만들었고, 국민은행도 지난달 차세대 담보 평가·심사 시스템인 ‘KB스담스담’을 구축했다.

다만 우리은행이 구축하려는 시스템은 ‘확장성’ 측면에서 차별화된다. 최근 은행권의 플랫폼 경쟁에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중시하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6월부터 부동산금융 앱 ‘원더랜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은행권에서 별도의 부동산 앱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했는데, 우리은행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권 행장은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담보 평가 시스템을 원더랜드에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은 추후 원더랜드에서 부동산 시세를 제공하는 용도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리브부동산 앱을 통해 단독 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에 대한 시세 추정치를 제공하진 않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은행만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간편 부동산 대출 신청 기능, 부동산대출 조회·관리 서비스, 앱 내 대출 한도·금리 조회·대출 신청 기능 등으로 고도화해 부동산금융 경쟁력을 한층 높여가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구축하게 될 시스템은 타 서비스로의 확장성을 갖출 것”이라며 “원더랜드로의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확인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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