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밀착형 서비스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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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플랫폼만으로는 카카오나 네이버, 토스 등 빅테크와 경쟁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간편결제플랫폼에서 종합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옷을 갈아 입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창립 14주년을 맞는 내달 모바일 앱인 신한페이판을 신한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한다. 현재 출시를 위한 마지막 베타테스트 작업에 한창이다. 플레이(pLay)라는 이름은 결제를 뜻하는 페이(pay)에 ‘생활’을 의미하는 라이프(Life)의 첫 글자 L을 더해 만들었다. 금융과 비금융의 통합을 의미하지만, 나아가 ‘즐길거리’를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올해 전략방향 중 제1 어젠다로 신한페이판을 고객의 손 안에서 모든 금융과 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것을 꼽은 바 있다. 임 사장은 “빅데이터·디지털 경쟁자들에 앞서는 확실한 실행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카드를 넘어 진정한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새롭게 변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한페이판은 2018년 10월 출시됐는데 초기엔 타사 앱카드와 차별화되는 결제 편의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1등 결제 플랫폼을 넘어 일류 생활금융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꾸준히 탑재해왔다. 스타벅스의 비대면 결제서비스 ‘사이렌오더’와 병원진료 예약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마이헬스케어’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카드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신한페이판을 신한플레이로 확장하고 나선 것은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계에서는 전통 금융산업이 빅테크 플랫폼에 쉽사리 종속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금법이 개정되면 빅테크 업체들도 종합지급결제사업자로서 여수신을 제외한 모든 금융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카드사도 빅테크와 정면 승부를 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플랫폼은 정보나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공하면서 사람들이 모이게 하고, 이것이 결국 수익성으로 연결된다. 신한카드가 페이 플랫폼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도 빅테크에 지지 않는 ‘판’을 깔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물론 기본적으로 결제 기능이 중심이 되겠지만, 이에 더해 고객들이 좋아할 수 있을 만한 생활 속의 밀착서비스를 탑재해 소비자들이 신한플레이만 있어도 결제와 여러 부가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