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용 카메라·센서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차량용 패널 등 협력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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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024~2025년 사이 애플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애플이 단 한 번도 애플카 진행 상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자동차 전문 인력 채용 추이 등에 따른 예상이다.
애플은 최근 애플카 사업 재정비에 한창이다. 더그 필드 애플카 프로젝트 책임자가 전통 완성차 업체인 포드로 이직하면서 공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자리는 케빈 린치 애플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케빈 린치 부사장은 애플카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과 자율주행 센서 개발을 맡는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 초 현대·기아차 이후 줄지어 완성차 업체들과 협상에 실패하면서 전기차를 직접 개발하는 ‘플랜 B’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처럼 애플이 설계와 디자인, 부품 조달 등 세부 사항을 정하고 생산만 외부 업체에 맡기는 것이다. 애플 전문 하청업체로 불리는 대만 폭스콘, 페가수스 등 제조 전문기업을 두는 식이다. 애플카 역시 폭스콘의 자회사가 생산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는 지난달 폭스콘 내부 회의에서 “아이폰을 만들 수 있다면 왜 전기차를 만들 수 없냐. (전기차는) 바퀴가 4개 달린 아이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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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이폰 부품 공급망 가운데 적극적으로 전장 부품 사업을 펼치면서도, 경쟁 관계가 없는 국내 기업은 LG가 손꼽힌다.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이 이미 애플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와 미국 마그나인터내셔널이 설립한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전기자동차용 모터 역시 애플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한편 미국 투자전문사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애플이 오는 2025년 애플카를 출시한다면 2030년까지 15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 출시 후 애플의 매출은 75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