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영향 축소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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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5일 ‘2021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통해 올해 2분기 외감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감률은 올해 2분기 18.7%로 전분기 7.4%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매출액증감률은 1분기 10.4%에서 2분기 24.3%로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7.1%에서 20.2%로, 중소기업은 8.5%에서 14.1%로 증가해 모두 전분기 대비 늘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수출호조세를 띄고 있고, 제조업과 비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철강 금속 등 비전자 주력 업종의 성장세도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4차 확산의 영향 타격이 없지는 않지만 예전보다 축소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총자산증감률은 1.4%로 전년동기 1.1%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0.8%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고, 중소기업은 3.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분기 7.4%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지표는 계절성이 있어 전년 동기와 비교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 9%, 5.4% 동반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7.7%과 중소기업이 6.4%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 4.6%와 비교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10.7%, 5.1% 올랐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9.1%, 5.5% 모두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86.3%로 전분기 89.9%에 비해 하락했다. 제조업은 1분기 68.8%에서 2분기 65.9%로, 비제조업은 122.2%에서 118.6%로 줄었다. 2분기 대기업은 80%, 중소기업은 112.9%로 모두 전분기 83.9%, 113.9%에 비해 줄었다. 차임급의존도는 24.6%로 전분기 24.9%에 비해 하락했다.
전기전자·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이 호조를 띄면서 순이익이 증가했고, 그 영향으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제외하고도 매출액증가율이 역대 최대로 주력 기업들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