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규(KDB산업은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세계 테니스 명예의 전당 코트에서 대회 월드그룹 1회전(단식 4경기·복식 1경기)을 치른다.
원래 이 경기는 뉴질랜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입국 제한 조치 등으로 중립국인 미국으로 개최 장소가 변경됐다.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은 권순우(83위·당진시청)를 비롯해 남지성(341위), 이덕희(367위·이상 세종시청), 정윤성(414위·의정부시청), 홍성찬(611위·세종시청), 송민규(복식 189위·KDB산업은행)로 구성됐다.
한국은 뉴질랜드와 데이비스컵 상대 전적 4승 8패로 열세다. 그러나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8년 홈 경기에서는 3-2로 이겼다.
박승규 감독은 “권순우 외에는 잔디 코트 경험이 많지 않아 적응을 위해 일찍 미국에 왔다”며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월드그룹 1회전 경기는 총 12개 매치가 열린다. 여기서 이긴 12개국 중 랭킹이 높은 상위 8개 나라가 2022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직전 단계인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나머지 4개 나라는 11월에 2개국씩 맞대결을 벌여 승리해야 최종 예선에 나갈 수 있다. 최종 예선에서 이기면 2022년 11월에 열리는 세계 16강 격인 파이널스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