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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투쟁 조짐? 中 서열 5위 왕후닝 공식석상 실종

권력투쟁 조짐? 中 서열 5위 왕후닝 공식석상 실종

기사승인 2021. 09. 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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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오른팔로 총리 물망에도 오르는 인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꼽히는 왕후닝(66) 중국 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장기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변에 진짜 무슨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심지어 일부 외신에서 권력 투쟁이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할 만큼 상황이 영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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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연말 열린 중국 당 송년회 행사에 참석한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앞에서 다섯번째). 9월 들어서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당정 고위층의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왕 서기 겸 상무위원은 현재 당정 서열 5위로 차기 총리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에 무려 11번의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한 것은 이런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다.

하지만 9월 들어서는 1일 중앙당교에서 열린 행사에만 참석했을 뿐 활동이 전혀 없다. 심지어 2일과 5일 거행된 장춘윈(姜春雲) 전 부총리와 진런칭(金人慶) 전 재정부장의 장례식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를 제외한 6명의 상무위원들이 두 장례식에 대부분 참석한 것을 상기하면 확실히 상황이 정상이라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해석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우선 와병설이 대두하고 있다. 만만치 않는 나이인 만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상당히 오랜 기간 정치 무대에서 사라질 수 있다. “그는 시 주석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차기 총리가 진짜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주위의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장웨이궈(張衛國) 씨의 분석처럼 당내 권력 투쟁의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고 해야 한다.

그는 상하이(上海)의 명문 푸단(復旦)대학 교수 출신으로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주석 시대인 지난 세기 말 전격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바 있다. 이후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주석에 의해 더욱 중용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3명의 총서기 겸 주석의 신임을 받고 있는 독특한 케이스에 해당한다. 차기 총리설이 파다하게 퍼지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만약 예상이 현실이 될 경우 그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교수 출신 총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하지만 공식석상에서 상당 기간 사라지면서 이런 기록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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