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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는 화재, 말벌, 진드기 조심하세요

추석연휴에는 화재, 말벌, 진드기 조심하세요

기사승인 2021. 09.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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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추석을 맞아 음식 조리 등으로 인한 화재와 가을철 야외에서 발생하기 쉬운 질환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16일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 평균) 간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화재는 연평균 253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15명 정도가 다쳤다.

해마다 전체 화재 건수는 조금씩 줄고 있으나, 추석 기간에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자의 집에서 추석을 보낸 지난해에는 다소 증가한 258건의 화재로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추석 연휴에 발생하는 화재 3건 중 1건(36.8% 총 1262건 중 465건)은 주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은 추석 전날이 평균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당일에는 평균 34건 정도로 연간 일평균(32건) 보다 많이 발생했다. 이러한 주택화재의 57.8%(총 465건 중 269건)는 음식물 조리 등의 부주의가 원인이며, 전기적 요인 21.1%(98건), 기계적 요인 5.4%(25건), 그리고 방화 관련이 4.1%(19건)를 차지했다.

한편 추석을 맞아 성묘 등으로 야외에 갈 때는 말벌 쏘임 사고와 진드기 등으로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가을철 질환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12년 이후로는 해마다 평균 815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

안전한 추석을 보내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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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화재는 주방용 소화기로 = 명절에는 전 등을 부치는 기름을 이용한 요리가 많은데,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식용유가 과열돼 불이 나면 제일 먼저 가스와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이때 급한 마음에 물을 뿌리면 유증기와 수증기가 결합하고 물을 타고 기름이 흘러 화재가 더욱 확대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과열된 뜨거운 기름이 물에 닿아 사방으로 튀면 화상으로 이어지기 쉬우니 절대 물로 불을 끄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기름 화재에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고온의 과열된 기름이 냉각되지 않고 재발화하기 쉬우니 가급적이면 주방용 소화기를 구비해 사용하도록 한다.

◇야외활동에서는 말벌 조심 = 산행이나 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땅속이나 나뭇가지 사이로 말벌들이 자주 들락거리면 가까운 곳에 벌집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벌 중에서도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는 말벌은 매우 위험하다.

말벌이 주변에 있지만, 아직 쏘이기 전이라면 벌을 자극하는 큰 움직임을 삼가며 그 자리를 천천히 벗어나고, 실수로 벌집 등을 건드려 벌들이 달려들 때는 몇 번을 쏘이더라도 무조건 2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 피하려면 맨살 노출 줄여야 = 산행이나 성묘 등 야외에 나갈 때는 긴 옷(긴팔·바지, 모자, 목수건, 장갑 등)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 돗자리 등을 활용해 풀 위에 직접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이때 풀 뿐만 아니라 맨땅, 돌 위에도 앉지 않도록 주의하고, 겉옷 등을 벗어 풀 위에 두지 않도록 한다. 또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에 돌아오면 야외에서 입었던 옷은 털어서 세탁하고, 몸에 진드기 등이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 후 목욕하도록 한다.

쯔쯔가무시증의 잠복기는 9~18일 정도이며, 초기에는 발열이나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있다가 근육통, 기침, 구토, 복통, 그리고 인후염이 동반되며 발진과 부스럼 딱지가 나타난다.

이러한 초기 증상은 감기몸살과 비슷해 구분이 어렵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급성신부전, 폐렴, 그리고 패혈증 등으로 악화되기 쉬우니 가벼운 증상이라도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광완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추석을 앞두고 음식을 장만할 때는 화재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고, 성묘 등으로 야외에 갈 때는 말벌과 진드기 등에 유의해 평안한 명절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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