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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2025년 기업가치 30조 도전...“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비상할 것”

SKC, 2025년 기업가치 30조 도전...“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비상할 것”

기사승인 2021. 09. 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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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베스터 데이' 개최...기업가치 5배 이상 성장 추진
2차전지 4조·반도체 2조, 친환경 소재 3조 매출 달성 목표
"SK넥실리스 IPO, 2024년 이후 검토"
이완재 사장
이완재 SKC 사장이 24일 열린 ‘SKC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2025년 기업가치 30조 원 규모의 글로벌 No.1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비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제공=SKC
SKC가 2차전지·반도체 소재 사업을 확장해 향후 5년 내 기업가치를 5배 이상 끌어올린 3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청사진을 내놨다. 모빌리티 소재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으로 2025년까지 세계 1위 모빌리티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완재 SKC 대표는 24일 열린 ‘SKC 인베스터 데이’에서 향후 5년 동안의 성장 전략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 ‘프라미스 앤 딥체인지’를 소개하고 2025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넘버원 모빌리티 소재 회사로 비상하겠다고 밝혔다. SKC는 2025년까지 이익의 80% 이상을 모빌리티 소재에서 창출하는 등 사업구조를 모빌리티 소재 중심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SKC는 기업가치 창출의 핵심으로 2차전지를 꼽았다. 신성장동력으로 안착한 동박 사업은 말레이시아 5만톤, 유럽 10만톤, 미국 5만톤 등 적극적인 해외 증설로 생산규모를 총 25만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 이상의 압도적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넥실리스는 판매량 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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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C 인베스터 데이’ 유튜브 캡처
실리콘 음극재, 하이니켈 양극재 등 2차전지의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신규소재 사업에도 진출한다. SKC는 글로벌 톱 수준의 실리콘 기술을 가진 회사와 협력해 음극재 기술을 확보하고 핵심사업으로 키워나간다. 양극재 역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사업화를 추진한다. 2025년 동박 등 2차전지 사업 매출을 현재의 10배인 4조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소재의 양대 축인 반도체 소재사업은 새로운 하이테크 제품으로 확장한다.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사업을 본격화하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이를 통해 반도체 소재사업 매출액을 2025년까지 2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플라스틱 대신 SKC 글라스 기판을 적용하면 반도체 패키지 두께와 전력 사용량이 절반 이상 줄고,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한다.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면 필요 면적이 기존 대비 20% 수준으로 감소한다. 이미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시제품 인증을 마쳤고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주요 고객사와 함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SKC가 강점을 지닌 친환경 소재사업도 확장한다. 기존 필름, 화학사업은 ESG 중심으로 개선한다. 화학사업은 친환경 공법 폴리올레핀(PO)으로 만든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과 바이오 폴리올을 확대하고 필름사업은 친환경·첨단 IT소재를 강화한다. PLA, PBAT 등 생분해 소재 기술력에 석회석 라이멕스 기술을 결합해 신소재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2025년까지 매출 3조원 규모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skc 유튜브
사진=‘SKC 인베스터 데이’ 유튜브 캡처
SKC는 경영 목표 달성에 필요한 재원을 사업 합작, 정책금융 등 전략적 파이낸싱과 내부 현금 창출 확대 등 자체 조달한다. 재무안정성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주주이익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이완재 대표는 “2016년 ‘우물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의 ‘탈정(脫井)’을 약속하고 환골탈태 수준의 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면서 “‘글로벌 메이저 소재 솔루션 마케터’를 지향점으로 삼아 고객 가치를 증대하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로 세상을 바꾸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SKC의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 기업공개(IPO) 일정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2024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채비율 200% 이내,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Net Debt to EBITDA)은 4 이내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균형적으로 보호해 나가겠다는 가이드라인 내에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조인트벤처(JV)와 지분 유치 등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 내 타 계열사와 신사업에서 중복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에는 “글로벌 시장이 워낙 크고 핵심 역량도 달라서 자체 핵심 역량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SKC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수준 이상의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고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번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SKC의 변화와 성장을 지켜보시고 지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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